서울 삼성이 10월 21일 KCC를 꺾고 23년 만의 개막 6연승이자 구단 최다 연승 타이를 세웠다. 변화의 핵심은 평균 실점이 83.3점에서 78.6점으로 줄고 리바운드가 늘어난 수비, 그리고 칸터를 중심으로 한 고른 득점 분배다. 연승 지속 여부는 강팀전 표본과 이대성 복귀, 외국인 의존도라는 점검 포인트로 가늠할 수 있다.

서울 삼성이 10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CC를 97-86으로 꺾고 2026-27시즌 개막 6연승을 달렸다. 구단 창단 최다 연승 타이이자, 개막 6연승으로는 2003-04시즌 이후 23년 만이다. 지난 5시즌 연속 꼴찌, 지난 시즌 16승 38패에 그쳤던 팀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더 극적인 출발이다.
7월에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2022-23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사령탑이다. 그가 온 뒤 삼성이 어디서 달라졌는지는 분위기나 승수보다 경기 지표에서 더 또렷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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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수비다. 개막 5경기 기준 삼성의 평균 실점은 78.6점으로 리그 3위다. 지난 시즌 83.3점(9위)에서 눈에 띄게 줄었다. 리바운드도 경기당 38.6개로 2위에 올라 지난 시즌보다 5개 이상 많아졌다.
| 지표 | 지난 시즌 | 올 시즌 개막 |
|---|---|---|
| 평균 실점 | 83.3점 (9위) | 78.6점 (3위) |
| 평균 리바운드 | 5개 이상 적었음 | 38.6개 (2위) |
| 성적 | 16승 38패 (최하위) | 개막 6연승 |
실점이 줄고 리바운드가 늘었다는 건 단순한 기록 이상이다. 경기 막판 점수를 내주며 무너지던 지난 시즌의 패턴이 사라졌다는 뜻이고, 수비 리바운드로 공격 기회를 한 번 더 가져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공격에서는 외국인 선수 케렘 칸터가 중심축이다. 개막 5경기에서 평균 25.8점 11.4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LG전에서는 커리어 최고인 42점을 넣었다. KCC전에서도 30점 7리바운드로 앞장섰다.
다만 삼성은 칸터 한 명에게만 매달리는 팀은 아니다. KCC전에서 롱이 21점 15리바운드, 이관희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보탰다. 흥미로운 점은 리그 득점 20위 안에 삼성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특정 선수의 폭발이 아니라 여러 명이 조금씩 나눠 득점하는 구조라는 뜻이다. 에이스 이대성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만든 기록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감독의 영향은 득점왕이 아니라 팀 지표에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앞으로 삼성 경기를 볼 때 다음을 확인하면 연승이 실력인지 기세인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삼성은 KBL 개막 최다 연승 기록까지 2승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연승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려면 몇 가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첫째, 강팀전 표본이다. 우승 후보 DB를 이미 꺾었지만,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이 더 쌓여야 전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둘째, 이대성의 복귀다. 복귀가 전력 상승으로 이어질지, 자리 잡은 로테이션에 변수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셋째, 칸터 의존도와 체력이다. 시즌이 길어질수록 외국인 한 명에게 득점과 리바운드가 쏠리는 팀은 부상과 체력 저하에 취약하다.
지금의 삼성은 수치로 뒷받침되는 연승을 하고 있다. 이 기록이 가을의 반짝 상승에 그칠지, 봄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질지는 위의 지표들이 겨울 내내 유지되는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