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유진과 안세영은 11월 1일 BWF 구마모토 마스터스 여자 단식 출전을 철회했고, 3일부터 8일까지 여수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는 출전한다. 헤드라인의 '기권'은 경기 도중 포기가 아니라 대회 시작 전 출전 철회로, 둘은 기록과 규정 적용이 다르다. 사유가 부상인지 일정 조율인지, 코리아오픈 대진과 결과는 공식 발표로 확인하면 된다.

'심유진 기권'이라는 제목을 보면 경기 도중 라켓을 내려놓은 장면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배드민턴에서 기권이라는 말은 성격이 다른 두 가지를 함께 가리킨다. 하나는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아예 출전을 접는 '출전 철회'이고, 다른 하나는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에 포기하는 '경기 중 기권'이다.
이 둘은 벌어지는 시점부터 다르다. 제목만 보고 둘을 뭉뚱그리면, 선수가 코트에서 쓰러진 것처럼 오해하기 쉽다. 이번 사례가 딱 그렇다.

Ann Hannes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집계에 따르면 11월 1일 심유진은 2026 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슈퍼500) 여자 단식 출전 철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세영과 김가은도 함께 빠졌다. 즉 경기를 뛰다 그만둔 게 아니라, 대회 시작 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사유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대표팀 선수들의 누적된 일정과 컨디션 관리를 위한 결정으로 전해질 뿐, 특정 부상 때문이라고 확정된 내용은 없다. 가까운 시점에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 집중하려는 선택이라는 해석이 많다.
만약 경기 도중 기권이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선수가 진행 중인 경기를 포기하면, 그 시점의 스코어와 무관하게 상대가 승리로 기록되고 다음 라운드에 올라간다. 반면 출전 철회는 애초에 대진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경기 결과'라는 게 남지 않는다.
| 구분 | 출전 철회 | 경기 중 기권 |
|---|---|---|
| 시점 | 대회 시작 전 | 경기 도중 |
| 대진 | 명단에서 빠짐 | 상대가 승리로 진출 |
| 흔한 사유 | 일정·컨디션 관리 | 부상·몸상태 악화 |
랭킹 포인트나 상금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대회 등급과 상황마다 달라, 정확한 기준은 BWF의 경기 규정을 확인하는 게 맞다.
팬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부상 아니냐'는 점이다. 부상에 따른 철회나 기권은 회복 기간과 복귀 일정이 관건이 된다. 반면 일정·컨디션 조율에 따른 철회는 다음 대회 출전에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변수도 있다. BWF 규정상 상위권 선수는 한 시즌에 슈퍼500 등급 대회에 일정 횟수 이상 출전해야 한다. 출전 철회가 쌓이면 이 의무를 채우지 못해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실제로 안세영의 경우 이 출전 횟수가 논점으로 언급됐다. 그러니 '한 번 빠진 것'을 곧바로 부상으로 단정할 필요는 없다.
이번 철회가 코리아오픈 출전까지 막는 건 아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측은 안세영이 구마모토는 기권했지만 코리아오픈에는 그대로 나선다고 밝혔고, 대회는 3일부터 8일까지 여수에서 열린다. 심유진도 출전한다.
팬이라면 다음을 공식 창구에서 확인하면 된다.
철회 소식만 보고 결과를 앞질러 걱정하기보다, 코트에 실제로 올라선 모습을 확인하는 편이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