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 아시안게임이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본에서 열리고, 한국은 18개 전 종목에 선수단 357명을 보내 금메달 21개 이상과 종합 6위를 노린다. 장애 정도에 따라 선수를 나누는 등급제를 먼저 이해하면 같은 종목에 금메달이 여러 개인 이유와 종목명 뒤 알파벳·숫자가 한눈에 읽힌다. 보치아·골볼처럼 비장애인 대회에 없는 종목의 규칙과 지상파·장애인체육회 채널에서 일정을 확인하는 법만 알아두면 입문에 충분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원에서 열린다. 18개 종목이 치러지고, 약 45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선수 214명을 포함해 총 357명의 선수단을 꾸려 18개 전 종목에 나선다. 목표는 금메달 21개 이상, 종합 6위다. 특히 사격과 탁구를 각각 금메달 7개가 기대되는 메달밭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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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스포츠를 처음 보면 가장 먼저 걸리는 게 "왜 같은 100m 금메달이 여러 개지?"라는 의문이다. 답은 등급제에 있다.
선수마다 장애의 유형과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조건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묶어 경기를 치른다. 그래서 종목 하나가 여러 등급으로 쪼개지고, 등급마다 금메달이 나온다. 종목 이름 뒤에 붙는 알파벳과 숫자가 바로 이 등급이다. 육상은 트랙 종목에 T, 필드 종목에 F를 붙이고, 수영은 S를 쓴다. 숫자는 대체로 낮을수록 장애 정도가 크다.
예컨대 시각장애 육상은 11~13등급으로 나뉘는데, 가장 중증인 11등급(전맹) 선수는 안대를 쓰고 가이드러너와 함께 달린다. 이 틀만 머릿속에 넣어두면 생소한 종목명도 절반은 읽힌다.
처음 보는 사람이 가장 낯설어하면서도 금세 빠져드는 두 종목이 있다.
보치아는 비장애인 대회에는 없는, 패럴림픽 고유 종목이다. 중증 뇌성마비 등 장애가 큰 선수들이 겨루며, 가죽 공을 굴려 흰색 표적구에 더 가깝게 붙이는 쪽이 이긴다. 컬링이나 페탕크와 비슷한 두뇌 싸움이다. 손으로 던지기 어려운 선수는 '램프'라 부르는 홈통과 보조자의 도움을 받아 공을 굴린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으로, 최예진 선수는 어머니 문우영 씨와 호흡을 맞춘다.
골볼은 시각장애 선수들의 구기 종목이다. 선수 전원이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방울이 든 공이 내는 소리에 의존해 몸으로 막아낸다. 소리가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경기 중 관중은 조용히 해야 한다. 이 '정숙'이 골볼만의 긴장감이다.
이미 아는 종목도 규칙 한두 개가 다르다.
휠체어펜싱은 휠체어를 바닥 틀에 단단히 고정한 채 겨룬다. 다리로 전진·후퇴하는 일반 펜싱과 달리 발을 쓰지 못하니, 상체를 젖히고 숙이는 순간 판단과 손놀림이 승부를 가른다. 거리가 고정돼 있어 오히려 공방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
파라 태권도는 주로 팔에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겨루는 종목이라, 머리를 공격하지 않고 몸통 득점 위주로 진행된다. 손보다 발차기의 비중이 크다. 2022 항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 주정훈이 다시 정상을 노린다.
금메달 7개씩이 기대되는 사격과 탁구는 한국이 가장 기대를 거는 종목이다. 두 종목 역시 등급으로 갈린다.
사격은 팔로 총을 지지할 수 있는지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스스로 총기를 받칠 수 있으면 한 등급, 받침대 같은 보조장비가 필요하면 다른 등급으로 분류된다. 세계선수권에서 세계신기록으로 2관왕에 오른 조정두가 대표적인 기대주다. 정지된 표적을 두고 겨루는 만큼, 화면에서는 선수의 호흡과 집중이 승부를 가르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탁구는 서서 치는 선수와 휠체어에 앉아 치는 선수의 등급이 따로 있다. 휠체어 경기에서는 서비스 방향 같은 세부 규정이 앉은 자세에 맞게 조정되지만, 빠른 랠리 자체는 우리가 아는 탁구 그대로다.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일반 아시안게임만큼 생중계 편성이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어디서 보나'를 미리 챙겨두는 편이 낫다.
지상파, 특히 KBS가 운영하는 대회 디지털 페이지에서 편성과 경기 일정을 안내한다. 생중계가 잡히지 않는 종목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공식 채널과 유튜브, 각 방송사 온에어 앱에서 찾는 게 빠르다. 응원하는 선수의 종목과 등급을 먼저 확인하고, 그 경기 날짜만 일정표에서 짚어두면 놓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