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18일 뷰익 LPGA 상하이에서 3라운드 내내 지킨 선두를 최종일에 내주며 인뤄닝에게 1타 차로 역전당해 LPGA 통산 다섯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전반 7·8번 홀 연속 보기로 리드를 잃은 뒤, 인뤄닝의 16·17번 홀 연속 버디에 승부가 넘어갔다.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으로 데뷔 후 첫 우승은 다시 미뤄졌지만, 우승 없는 선수 중 통산 최다 상금이 보여주듯 기복 없는 경기력은 유지되고 있다.

최혜진이 또 우승 문턱에서 멈췄다. 그는 10월 18일 중국 상하이 서산 골프클럽에서 끝난 뷰익 LPGA 상하이 최종 라운드에서 인뤄닝에게 1타 차로 역전당해 2위에 올랐다. 1~3라운드를 내내 선두로 보내며 데뷔 후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18홀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LPGA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준우승이다.

Ali Danacı
최종일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최혜진은 인뤄닝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코스에 나섰다. 흐름이 꺾인 건 전반이다. 7번(파4)과 8번(파5)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리드를 깎아먹었고, 12번 홀에서 인뤄닝이 버디를 잡아 승부는 동타로 돌아갔다.
결정타는 16·17번 홀이었다. 인뤄닝이 두 홀 연속 버디를 꽂으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최혜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로 1타를 따라붙었지만, 인뤄닝이 침착하게 파를 지키면서 역전까지는 닿지 못했다. 최혜진의 최종 라운드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 1언더파 71타였다. 한 타 차의 승부는 사실상 전반에 흘린 두 타에서 이미 기울어 있었던 셈이다.
| 순위 | 선수 | 최종 합계 |
|---|---|---|
| 1 | 인뤄닝 | 11언더파 277타 |
| 2 | 최혜진 | 10언더파 278타 |
| 3 | 양희영 | 8언더파 280타 |
최혜진 말고도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을 두껍게 채웠다. 양희영이 8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김아림이 공동 6위, 주수빈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트로피만 중국으로 넘어갔을 뿐, 리더보드 상단은 한국 선수들의 경연장에 가까웠다.
우승을 가져간 인뤄닝은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섰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사실상 홈 무대였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뒤에서 쫓아가는 입장이었는데도 중후반 버디 행진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우승으로 올 시즌 2승, 투어 통산 7승을 챙겼다. 선두가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치고 나온, 추격자의 전형적인 승리였다.
이번 준우승은 양면적이다. 올 시즌만 보면 6월 다우 챔피언십에 이은 두 번째 준우승이고, 2022년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은 또 숙제로 남았다. 반대로 꾸준함은 분명하다. 이번 준우승 상금 30만1760달러를 더해 통산 상금은 753만2877달러가 됐는데, 이는 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우승은 없지만 매번 우승권에 머문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만큼 첫 우승을 노릴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다만 매번 우승 경쟁의 마지막 조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 기회가 다시 올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번엔 전반에 흘린 두 타가 끝내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