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4일 일본 원정 평가전 2차전에서 종료 0.2초를 남기고 다나카 고코로에게 역전 3점을 허용하며 78-77로 졌다. 1쿼터 22-9, 전반 45-35로 앞서던 경기를 4쿼터에 뒤집힌 것으로, 두 자릿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접전 마무리 수비가 도마에 올랐다. 같은 슈터를 두 번 놓친 클로징 수비와 박지수·박지현 등 주포의 복귀 시점이 9월 국제 대회 전 점검할 지점이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다 잡았던 경기를 마지막 0.2초에 내줬다. 1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 한국은 78-77로 졌다. 1쿼터를 22-9로 앞서고 전반을 45-35로 마친 경기였다. 전날 1차전을 59-77로 내준 뒤라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었지만, 종료 직전 일본 가드 다나카 고코로에게 역전 3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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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까지도 한국은 61-54로 앞서 있었다. 균열은 4쿼터에 커졌다. 종료 4분 58초 전 다나카의 3점 플레이가 터지며 일본이 68-67로 처음 앞섰다. 여기서부터 경기는 한 점 싸움이 됐다.
승부는 마지막 14초에 갈렸다. 종료 13.6초 전 다나카가 3점을 꽂아 일본이 75점까지 따라붙었다. 9.6초 전 홍유순이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만 넣어 한국은 77-75, 두 점 리드였다. 남은 시간과 점수를 함께 보면 한국은 파울로 시간을 끊거나 슈터 한 명만 지우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0.2초를 남기고 다나카가 다시 3점을 성공시켰다. 같은 선수에게, 사실상 같은 방식으로 두 번 당했다.
문제는 스코어보다 장면에 있다. 리드를 지켜야 하는 마지막 두 번의 수비에서 한국은 이미 손이 뜨거웠던 슈터를 놓쳤다. 13.6초 전 3점을 내준 직후 맞은 마지막 수비에서도 다나카에 대한 견제가 한 박자 늦었다. 스위치 과정의 소통이나 슈터 우선 마크 같은 클로징 원칙이 흔들린 결과로 볼 수 있다.
리드를 잃은 흐름도 함께 짚어야 한다. 한국은 전반에 만든 10점 차 우세를 4쿼터 들어 지키지 못했다. 접전에서 마지막 몇 분을 관리하는 능력, 곧 시간과 파울을 계산하며 상대의 마지막 슛 기회를 지우는 부분이 이번에 특히 아쉬웠다.
허예은의 부상 이탈도 겹쳤다. 3쿼터 도중 다리를 다쳐 빠진 그는 8점 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던 팀의 볼 배급원이었다. 경기를 정리할 핸들러가 종료 국면에 빠지면서 마지막 수비와 공격 모두 조직력이 흔들렸다.
1차전은 18점 차 완패였지만 2차전은 마지막 순간까지 앞서던 경기였다. 그런 만큼 이번 한 점은 전력 차보다 마무리에서 새어 나간 손실에 가깝다. 반등의 실마리와 숙제를 같은 경기에서 동시에 확인한 셈이다.
이번 2연전은 주축이 빠진 채 치렀다. 골밑 핵심 박지수는 발목 수술 뒤 재활 중이고, 박지현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파크스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강이슬이 20점 5리바운드, 이해란이 17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젊은 축의 가능성을 보인 점은 남는다.
다음 평가 무대에서 볼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접전 마지막 1~2분의 수비 로테이션이 정리됐는지다. 같은 슈터에게 반복해서 내주지 않는 마크 교대가 이번 과제의 핵심이다. 둘째, 박지수와 박지현 등 주포가 언제 돌아와 높이와 외곽을 채우는지다. 셋째, 허예은의 부상 정도와 복귀 시점이다. 9월로 예정된 FIBA 여자농구 월드컵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만큼, 결과 자체보다 이 세 가지가 정비됐는지를 보는 편이 실속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