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가디언즈가 10월 15일 홈 3차전을 3-2로 잡아 탬파베이 레이스에 2승 1패로 앞섰다. 탬파 원정에서 1승 1패로 나눈 뒤 맞은 클리블랜드 홈 3연전이 7전 4선승제의 분기점이다. 10월 16일 4차전은 지친 가디언즈 선발진을 불펜으로 메우느냐가 3승 1패와 2승 2패를 가른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10월 15일 홈 3차전을 3-2로 잡으며 리드를 가져왔다. 한국 팬 입장에서 지금 봐야 할 건 단순한 승패가 아니라, 클리블랜드 홈에서 열리는 3·4·5차전이 7전 4선승제의 분기점이라는 점이다.
승부처는 10월 16일 홈 4차전이다. 여기서 이기면 3승 1패로 왕복 한 경기만 남기지만, 지면 2승 2패 원점으로 돌아간다.

Iban Lopez Luna
시리즈는 탬파에서 시작했다. 1차전(10월 12일)은 가디언즈가 7-3으로 가져갔지만, 2차전(10월 13일)은 레이스가 3-1로 되갚았다. 원정에서 한 경기씩 나눠 가진 셈이다.
원정 1승 1패는 사실상 홈팀에 유리한 흐름이다. 가디언즈는 홈으로 돌아와 3·4·5차전을 치르는 만큼, 탬파에서 최소 한 경기를 잡아 온 것만으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1·2차전의 진짜 의미는 스코어보다 '홈으로 리드 또는 동률을 안고 돌아왔는가'에 있었다.
3차전의 승부는 타선에서 갈렸다. 페티 할핀이 5회말 상대 불펜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 개빈 윌리엄스는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는 호투로 버텼고, 마무리 케이드 스미스가 세이브를 올렸다. 레이스는 찬들러 심슨의 3루타로 2점을 뽑았지만 거기서 멈췄다.
홈 첫 경기를 잡으면서 가디언즈는 분위기와 리드를 동시에 가져왔다. 이제 남은 홈 경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가장 큰 변수는 선발 매치업이다. 양 팀 모두 4차전 선발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MLB.com은 이번 시리즈 구도를 '지친 가디언즈 로테이션 대 잘 쉰 레이스'로 요약했다. 가디언즈는 앞선 경기에서 투수를 많이 소모해 선발 뒤가 얇고, 레이스는 상대적으로 투수진에 여유가 있다. 가디언즈가 오프너나 불펜데이로 4차전을 버텨야 한다면 위험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
두 번째는 불펜이다. 3차전에서 리드를 지킨 스미스의 뒷문은 믿을 만하지만, 이날 할핀에게 홈런을 내준 장면처럼 중간 계투가 흔들리면 짧은 선발 이닝이 곧장 실점으로 이어진다. 선발이 일찍 내려갈수록 불펜의 체력과 집중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세 번째는 타선이다. 3차전은 할핀의 한 방과 심슨의 3루타처럼 한 번의 장타가 경기를 갈랐다. 4차전도 선발 싸움이 팽팽하면 결국 상대 불펜을 먼저 공략하는 쪽이 유리하다.
7전 4선승제에서 2승 1패는 아직 안심할 수치가 아니다. 통계적으로 2승 1패 리드는 유리하지만 뒤집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대로 홈에서 4차전까지 잡아 3승 1패가 되면 시리즈 승리 확률은 크게 올라간다.
그래서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가디언즈가 4차전 선발 공백을 불펜으로 메우고도 리드를 지키면 이 시리즈는 클리블랜드 쪽으로 기운다. 반대로 레이스가 쉰 투수진을 앞세워 4차전을 가져가면 2승 2패, 남은 5차전은 사실상 단기전이 된다. 16일 4차전의 선발 운용부터 지켜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