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8월 11일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비공개 민사 결혼식을 올렸다. 2016년 마드리드에서 만나 다섯 자녀를 함께 키워온 약 10년 관계가 법적 부부로 매듭지어졌다. 약혼을 공개한 지 정확히 1년 만이며, 반지를 낀 두 손 사진과 'C♥G' 문구로 소식이 전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혼했다. 오랜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8월 11일 포르투갈 휴양도시 카스카이스에서 식을 올렸다. 호날두는 인스타그램에 결혼반지를 낀 두 사람의 손을 맞잡은 사진 한 장과 'C♥G'라는 짧은 문구를 올려 이 소식을 알렸다.
약 6억7000만 명이 그를 팔로우하는 만큼 반응도 빨랐다. 게시물에는 순식간에 수백만 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화려한 발표 대신 사진 한 장으로 툭 던진 방식이 오히려 두 사람다웠다는 평이 나왔다.
Photo by Eduard Pretsi on Unsplash
결혼식은 요란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호날두 측 관계자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식은 카스카이스에서 민사 결혼식 형태로 진행됐다. 다섯 자녀가 함께한 가운데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비공개 행사였다.
민사 결혼식은 종교 예식 대신 법적 효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둔 간소한 절차다. 화려한 하객 행렬 대신 가족 중심으로 치른 이번 식의 성격과도 맞아떨어진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 중 한 명의 결혼치고는 조용한 편이다. 두 사람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실상 한 가족으로 지내왔기에, 팬들 사이에서는 축하와 함께 '이미 부부 아니었느냐'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동료 선수와 유명인들의 축하도 잇따랐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 스페인 마드리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지나는 구찌 매장에서 판매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고, 그곳을 찾은 호날두와 처음 만났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선수와 매장 직원의 만남은 이후 10년에 걸친 동행으로 이어졌다.
그사이 두 사람은 다섯 자녀를 함께 키우며 공개 석상과 SNS에서 가족의 일상을 자주 보여줬다. 법적 혼인 관계만 아니었을 뿐, 이미 부부와 다름없는 시간을 쌓아온 셈이다.
조지나 역시 매장 직원에 머물지 않았다. 2022년 1월 넷플릭스 리얼리티 쇼 '나는 조지나'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모델이자 방송인으로 독립된 커리어를 쌓아왔다. 호날두의 연인이라는 수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인물이 된 것이다.
이번 결혼에는 날짜의 상징도 담겼다. 조지나가 약혼 사실을 처음 공개한 날이 정확히 1년 전인 2025년 8월 11일이었다. 당시 그가 손에 낀 반지는 30캐럿이 넘는 타원형 다이아몬드에 최대 500만 달러, 약 70억 원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오며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그로부터 딱 1년 뒤 같은 날짜에 부부가 됐다.
오래 함께한 커플의 결혼이라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다만 매장 직원과 손님으로 마주친 2016년의 하루가 10년 뒤 카스카이스의 결혼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충분히 챙겨볼 만한 마무리였다.
사생활의 큰 매듭을 지은 호날두의 시선은 다시 그라운드로 향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가 결혼이라는 안정 위에서 어떤 시즌을 보낼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