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셸턴이 8월 13일 캐나다 오픈(내셔널뱅크오픈) 결승에서 브랜든 나카시마를 6-3, 7-6으로 꺾고 무실세트 2연패에 성공했다. 개최 도시가 매년 토론토·몬트리올로 바뀌는 구조 탓에 이 대회 타이틀 방어는 2019년 나달 이후 처음이자 오픈 시대 일곱 번째다. 이번이 시즌 네 번째이자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인 셸턴은 세계 6위로 올라선다.
벤 셸턴이 8월 13일 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내셔널뱅크오픈(캐나다 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브랜든 나카시마를 6-3, 7-6(4)으로 꺾었다. 두 선수 모두 미국 국적인 이 결승은 1시간 27분 만에 끝났다.
경기 내용은 셸턴의 서브가 갈랐다. 최고 시속 142마일에 이르는 서브를 앞세워 결승 내내 브레이크포인트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스코어만 보면 1세트는 6-3으로 앞섰지만, 2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그 승부처에서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낸 것이 승패를 갈랐다.
23세 왼손잡이인 셸턴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세트를 하나도 잃지 않았다. 지난해 이 대회를 제패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정상에 올라 2연패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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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연패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두 번 우승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 대회는 매년 개최 도시가 토론토와 몬트리올로 번갈아 바뀐다. 셸턴은 2025년 토론토에서 우승한 뒤, 2026년에는 몬트리올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서로 다른 도시, 다른 코트 환경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대회의 타이틀 방어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셸턴은 2019년 라파엘 나달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타이틀을 지킨 선수이자, 오픈 시대를 통틀어 일곱 번째 방어 성공자다. 앞선 여섯 명은 이반 렌들, 존 매켄로, 안드레 아가시, 앤디 머리, 노바크 조코비치, 그리고 나달이다. 이름값만 봐도 방어가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짐작할 수 있다.
준우승한 나카시마도 경기 뒤 "다른 도시에서 백투백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말했다. 격년으로 무대가 바뀌는 구조를 감안하면, 이 기록의 무게는 단순한 연패 이상이다.
이번 우승은 셸턴에게 시즌 네 번째 타이틀이자 통산 일곱 번째 ATP 투어 우승이다. 마스터스 1000 대회로 좁히면 두 번째다. 눈에 띄는 점은 그가 올 시즌 오른 결승을 모두 우승으로 연결했다는 것이다. 2026년에는 댈러스 오픈에서 테일러 프리츠를, 뮌헨 BMW 오픈에서 플라비오 코볼리를 꺾고 트로피를 들었다. 결승 무대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능력이 안정적이라는 신호다.
이번 우승으로 셸턴은 세계 랭킹 6위로 올라선다. 2000년대에 태어난 선수 가운데 마스터스 1000 대회를 두 번 이상 우승한 것은 야닉 시너, 카를로스 알카라스에 이어 셸턴이 세 번째다. 젊은 세대의 상위권 재편에서 그의 이름이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다만 그의 시즌이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호주 오픈에서는 8강까지 올랐지만, 윔블던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하며 기복을 보였다. 큰 무대 성적을 종합하면, 셸턴은 지금까지 그랜드슬램 최후반보다 하드코트 마스터스급 대회에서 특히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몬트리올 무실세트 우승은 그 강점을 다시 확인시킨 결과에 가깝다. 남은 시즌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 하드코트 상승세를 US 오픈 같은 그랜드슬램 후반까지 끌고 갈 수 있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