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다. 컷이 없는 72홀 대회여서 출전 선수 전원이 나흘을 모두 치고, 첫날 유해란이 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3위에 올라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처음 보는 팬이라면 방식과 주요 선수를 먼저 익히고 라운드별로 관전 초점을 달리하면 된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0월 22일 목요일부터 25일 일요일까지 나흘간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다. 전남에서 처음 열리는 LPGA 대회로 소개됐다. 코스는 파72에 6,735야드, 총상금은 235만 달러이고 우승 상금은 35만2500달러다.
처음 보는 팬이 가장 먼저 알아두면 좋은 건 방식이다. 이 대회는 72홀 스트로크플레이지만, 중간에 성적이 나쁜 선수를 걸러내는 컷이 없다. 일반적인 LPGA 대회가 이틀을 친 뒤 상위권만 남기고 나머지를 돌려보내는 것과 다르다. 출전 인원은 84명 규모로 보통 대회의 절반 수준인 제한된 필드이고, 이 선수들이 모두 나흘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다.
이게 관전에 주는 차이는 분명하다. 좋아하는 선수가 첫 이틀 부진해도 주말에 사라지지 않으니, 끝까지 응원할 수 있다. 갤러리로 간다면 어느 날 가든 보고 싶은 선수를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Critical Smith
첫날 공동 선두는 6언더파 66타를 친 카리스 데이비슨(호주)과 요시다 유리(일본)다. 한국 팬의 시선이 쏠리는 건 1타 뒤 공동 3위에 오른 유해란이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적었다.
유해란은 올 시즌 이미 메이저 2승을 거뒀다.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하고, 시즌 평균 최저타에 주는 베어 트로피 경쟁도 하고 있다. 1타 차라는 거리는 72홀 중 사흘이 남은 지금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간격이다.
| 선수 | 첫날 스코어 | 순위 | 메모 |
|---|---|---|---|
| 데이비슨·요시다 | 6언더 66 | 공동 선두 | 호주·일본 |
| 유해란 | 5언더 67 | 공동 3위 | 올 시즌 메이저 2승 |
| 김효주·양희영 | 3언더 69 | 공동 8위 | 베테랑 |
| 김세영 | 이븐 72 | 공동 40위 | 디펜딩 챔피언 |
또 하나의 볼거리는 KLPGA 선수들이다. 5년 만에 KLPGA 소속 선수들의 출전이 확정됐는데, 올 시즌 2승을 올린 김민선이 김민주와 함께 3언더파 69타 공동 8위로 첫날을 잘 끊었다. 박민지, 김민솔, 유현조, 전지원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이븐파 72타 공동 40위로 다소 처진 출발을 했다.
나흘 경기는 날마다 성격이 다르다. 초점을 바꿔 보면 더 재미있다.
목요일 1라운드는 코스에 적응한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가 갈리는 날이다. 상위권 이름을 익혀 두는 정도면 충분하다. 금요일 2라운드는 컷이 없는 만큼 '탈락 드라마'는 없지만, 선두권과 추격권의 간격이 어느 정도로 좁혀지는지를 보면 주말 판도가 보인다.
주말이 본편이다. 토요일 3라운드는 흔히 '무빙데이'라 불린다.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이 순위를 끌어올리려 공격적으로 나서는 날이라, 유해란이 선두와의 1타 차를 좁히거나 뒤집는 장면이 여기서 나올 수 있다. 일요일 최종 라운드는 후반 홀, 특히 파5인 2·6·17번처럼 버디가 나오는 홀과 마지막 몇 홀의 승부를 집중해서 보면 된다.
갤러리로 직접 간다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을 권할 만하다. 우승 경쟁이 뚜렷해지는 시점이라 현장의 긴장감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다만 주말은 사람이 몰리니, 보고 싶은 선수의 티오프 시간을 미리 확인해 따라다니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