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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권순우가 끝낸 66년 숙원, 데이비스컵 첫 8강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9월 19일 서울에서 인도를 3-1로 꺾고 1960년 첫 출전 이후 66년 만에 데이비스컵 파이널스(8강)에 처음 올랐다. 세계 157위 권순우가 단식 2승, 정현이 1승을 보태며 세계 8개국만 오르는 무대의 문을 열었다. 다음 무대는 11월 24~29일 이탈리아 볼로냐이며, 조 편성과 상대는 8개국이 모두 확정된 뒤 발표된다.

스포츠 한 컷·2026. 09. 19.
권순우가 끝낸 66년 숙원, 데이비스컵 첫 8강

인도를 3-1로 꺾고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9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인도를 3-1로 눌렀다. 이 승리로 한국은 세계 8개국만 오르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즉 8강 무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나란히 가장 먼저 파이널스 티켓을 손에 쥔 팀이 됐다.

'66년 만'이라는 숫자의 무게

tennis stadium crowd match

Photo by Sudan Ouyang on Unsplash

데이비스컵은 남자 테니스의 국가대항전이다. 여러 나라가 예선격인 퀄리파이어스를 거쳐 최종 8개국이 파이널스에서 우승을 다툰다. 이번 인도전이 바로 그 파이널스행을 가르는 길목이었다.

한국은 1960년 데이비스컵에 처음 출전했다. 그 뒤 66년 동안 세계 8강 무대는 밟지 못했다. 예전 16강 체제에서 네 번 올라간 적은 있지만, 상위 8개국을 가리는 지금의 파이널스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수식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이번 진출은 퀄리파이어스 2차 라운드를 통과해 얻은 결과다. 예선 단계에서 강팀을 넘어야 파이널스 티켓이 주어지는 구조라, 8강행 자체가 대진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뚫은 관문에 가깝다. 개인 투어 성적과 달리 국가대표팀이 함께 만든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권순우와 정현, 세 판을 이렇게 가져왔다

승부의 축은 단식이었다. 세계 157위 권순우가 두 판을 책임졌다. 첫 단식에서 닥시네스와 수레시를 3-6 6-3 6-4로 뒤집었고, 팀 스코어 2-1에서 맞은 마지막 단식에서는 인도의 간판 수미트 나갈을 6-1 6-2, 1시간 8분 만에 끝내며 8강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현도 제 몫을 했다. 나갈을 상대한 단식에서 첫 세트를 내주고도 2-6 6-4 7-5로 뒤집으며 소중한 1점을 보탰다. 남지성-박의성 조가 나선 복식은 패했지만, 두 단식 에이스가 버틴 덕에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 판의 승리가 각기 다른 방식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뒤집기, 접전 끝내기, 완승. 한 선수의 폭발이 아니라 단식진 전체의 두께로 만든 결과에 가깝다.

볼로냐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다음 무대는 정해졌다. 파이널스 8강은 11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다. 2단식 1복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이라, 인도전과 마찬가지로 단식 두 판의 결과가 사실상 승패를 좌우한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상대는 아직 알 수 없다. 조 편성과 대진은 8개국이 모두 확정된 뒤에야 공식 발표되기 때문이다.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같은 강호가 같은 무대에 있는 만큼, 대진 추첨 결과가 한국의 실제 벽을 좌우한다.

그래서 테니스를 이제 막 챙겨 보기 시작했다면, 11월 대진 추첨 발표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 이번 인도전에서 드러났듯 한국의 승부처는 단식이다. 복식이 밀리더라도 권순우와 정현이 각각 한 판씩 잡아 주면 승산이 생기는 구조여서, 두 선수의 11월 컨디션과 복식 조합을 누구로 맞추느냐가 다음 라운드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출처

  1. 권순우가 끝냈다…한국 男 테니스, 사상 최초로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진출
  2. 에이스 권순우, 66년 만에 데이비스컵 파이널 첫 진출
  3. 한국 남자 테니스, 66년 만에 세계 8강 신화…볼로냐행 확정
#데이비스컵#권순우#정현#한국테니스#볼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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