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에서 누군가 쓰러지면 반응 확인, 119와 AED 요청, 가슴압박으로 이어지는 순서를 바로 시작해야 하며 지난 9월 합천에서 이 순서로 참가자가 살아났다. 심정지는 4분 안에 가슴압박이 시작되는지가 생존을 크게 좌우한다. 참가자라면 대회의 AED 위치와 의료 체계를 미리 확인하고, 참가 전 심장 검진과 단계적 훈련으로 위험 자체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톤에서 누군가 갑자기 쓰러지면, 가장 큰 변수는 '얼마나 빨리 올바른 순서로 움직였는가'다. 심정지는 발생 4분 안에 가슴압박이 시작되는지가 생존율을 크게 좌우한다. 한 자료는 5분 안에 적절한 응급조치가 없으면 생존율이 25%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래서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순서를 미리 외워 두는 편이 낫다. 머뭇거리는 1~2분이 결과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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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상담원의 안내가 항상 우선이지만, 기본 순서는 다음과 같다.
지난 9월 14일 경남 합천의 군민체육대회 마라톤에서 쓰러진 참가자가 현장 대응으로 되살아났다. 구급 차량으로 후미를 따르던 보건소 직원이 의식과 호흡이 없는 참가자를 발견했고, 출동한 경찰관이 바로 가슴압박을 시작했다.
마라톤에 참가 중이던 청원경찰이 합류해 두 사람이 압박을 교대했고, 보건소 구급차의 AED가 적용됐다. 현장에서 자발 호흡이 돌아온 뒤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다. 혼자 모든 걸 떠안지 않고 발견, 압박, AED, 신고로 역할을 나눈 점이 성공의 열쇠였다.
참가자라면 출발 전에 대회의 응급 대비를 눈으로 확인해 두면 좋다. 코스 중 AED와 의료 부스가 어디에 있는지, 안전요원이 어떤 간격으로 배치됐는지 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심정지가 레이스 후반부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결승선 부근과 후반 구간의 의료 지원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상을 느끼면 기록을 포기하고 가까운 안전요원이나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먼저다.
쓰러지는 상황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응이다. 하프 이상 고강도 코스에 도전한다면 대회 수주 전 심전도, 심장 초음파, 운동부하검사로 심장 상태를 확인하라는 권고가 있다.
40세 이상이거나 당뇨·고혈압·비만·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운동 처방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운동 중 실신한 적이 있거나 가족 중 젊은 나이의 원인 불명 돌연사가 있었다면 장거리 대회 전에 심장 질환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훈련은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다. 최소 몇 달에 걸쳐 단계적으로 거리를 늘리고, 대회 전 수면 부족과 과로를 피한다. 컨디션이 나쁜 날은 완주 욕심을 접는 것이 맞다. 겉보기에 건강한 젊은 참가자도 모르는 기저질환이 있을 수 있어 가슴 통증이나 심한 어지럼 같은 신호가 오면 즉시 멈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