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2-1로 꺾고 통산 47승으로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올랐지만, 3게임 중 오른 발목 통증을 안은 채 곧바로 프랑스오픈에 연속 출전한다. 첫 경기 상대는 푸살라 신두로 확정됐고 순항하면 준결승에서 다시 야마구치를, 결승권에서 왕즈이를 만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우승 여부보다 발목 상태와 경기 운영, 회복 시간 부족이라는 변수를 함께 봐야 한다.

안세영은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2-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숨 돌릴 틈 없이 20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에 연속 출전한다. 결승 3게임 도중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한 직후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먼저 볼 것은 '우승하느냐'가 아니라 '몸 상태와 경기 운영'이다.

Gordon KY
결승 스코어는 21-23, 21-14, 21-18. 1게임을 내주고도 뒤집었고, 야마구치를 상대로는 10연승째다. 이 우승으로 안세영은 국제대회 여자 단식 통산 47승을 기록해, 수산티(46승)를 넘어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그를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 표현했다. 올 시즌 성적은 61승 1패다.
다만 경기 막판 흐름은 매끄럽지 않았다. 3게임에서 한때 3-9까지 끌려갔고, 안세영은 코트에서 미끄러지며 오른 발목에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후 "트레이너와 상의해 앞으로의 일정을 정하겠다"고 했다.
여기서 사실과 추측을 나눠야 한다. 발목 통증과 접전이라는 사실은 본인 발언과 경기 기록으로 확인된다. 반면 부상의 정도나 결장 가능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본인도 "확인한 뒤 결정"한다고만 했다. '통증을 호소했다'와 '부상을 당했다'는 다른 말이고, 지금 단계에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전자까지다.
진짜 변수는 일정이다. 덴마크 오덴세에서 결승을 치르자마자 프랑스로 이동해 곧바로 다음 대회에 나서야 한다. 회복 시간이 짧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덴마크오픈 결승을 치르고 프랑스로 넘어온 안세영은 8강에서 1시간 18분 접전 끝에 겨우 이겼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에는 발목 통증까지 겹쳐 회복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대진은 단순히 상대 이름만 보는 게 아니라, 체력이 어디서 깎일지를 읽는 일이다.
초반 라운드가 특히 중요하다. 신두전에서 발목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경기 시간이 평소처럼 짧게 끝나는지가 이후 전망의 가늠자가 된다.
정리하면 이번 대회는 '이기느냐'보다 '어떻게 버티느냐'를 보는 쪽에 가깝다. 발목과 일정이라는 두 변수를 안고도 시즌 열 번째 우승을 집을 수 있을지가 관전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