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에서 인타논을 2-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금메달을 따면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가 된다. 9월 28일 준결승 상대와 이틀 연속 이어지는 결승 일정, 안세영의 체력 관리가 남은 변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에 올랐다. 9월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계 5위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2-0으로 눌렀다. 점수는 21-8, 21-9였고 경기 시간은 31분에 그쳤다. 세계 5위를 상대로 한 세트당 10점 안팎만 내준 완승이다.
안세영은 인타논을 상대로 최근 15연승을 이어가며 통산 15승 1패의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8강도 그 흐름 그대로였다. 앞선 라운드에서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고도 모두 완승을 거둔 터라, 촘촘한 일정 속에서도 경기력은 유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드민턴 단식은 준결승에서 진 두 선수에게 나란히 동메달을 준다. 4강에 오른 시점에서 안세영은 이번 대회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색깔을 어디까지 끌어올리느냐다.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나선 대회에서 8강까지 세트를 내주지 않고 온 만큼,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걸맞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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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기록 때문이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대회 2연패가 된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연패를 이룬 선수는 아직 없다. 4년마다 열리는 대회의 특성상 전성기를 두 번의 대회에 걸쳐 유지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다. 안세영이 금메달을 따면 종목 역사상 첫 2연패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금메달 하나 이상의 의미가 붙는 이유다.
4강 상대는 천위페이(중국)와 푸살라 신두(인도)의 8강전 승자로 정해진다. 두 선수 모두 세계 정상권에서 안세영과 오래 맞붙어 온 상대다. 세계 5위를 31분에 정리한 8강과는 경기의 밀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이번 대회 내내 안세영의 가장 큰 경쟁 상대로 꼽혀 왔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은 동메달에 그쳤고, 당시 기대됐던 중국 왕즈이와 안세영의 맞대결은 대진이 어긋나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단식에서 중국 선수를 다시 만난다면, 단체전에서 풀지 못한 승부를 개인전에서 겨루는 그림이 된다.
일정은 촘촘하다. 4강은 9월 28일, 결승은 9월 29일에 곧바로 이어진다. 이틀 연속으로 최고 수준의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로 좁혀진다. 하나는 준결승 상대가 누구로 정해지느냐다. 천위페이든 신두든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여서, 앞선 라운드보다 한 단계 높은 강도의 경기가 예상된다. 다른 하나는 안세영의 체력이다. 여러 라운드를 거치며 하루 2경기까지 소화한 만큼, 이틀 연속 이어지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컨디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2연패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다. 8강까지의 경기력만 놓고 보면 우승 후보로서 손색이 없지만, 승부는 코트 위에서 갈린다. 준결승을 넘으면 색깔과 무관하게 은메달 이상이 확정되지만, 안세영이 겨냥하는 지점은 어디까지나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