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8일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2026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와 맞붙으며, 두 선수 통산 전적은 안세영이 24승 15패로 앞서고 최근 야마구치 상대 10연승 중이다. 전적만 보면 안세영이 우세하지만, 방향을 바꾸는 야마구치의 기만샷과 정교한 네트 앞 처리는 안세영이 경계해야 할 변수다. 안세영이 공격으로 랠리를 짧게 끊느냐, 야마구치가 템포를 흔들며 네트 싸움으로 끌고 가느냐가 승부를 가를 지점이다.

안세영이 11월 8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단식 결승에 오른다. 상대는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다.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일본의 아케치 히나를 21-16, 21-12로 완파했고, 야마구치는 대만의 린샹티를 같은 스코어로 꺾고 올라왔다.
두 선수의 결승 맞대결은 올해만 벌써 여러 번째다. 익숙한 이름이지만, 결승은 8일에 치러지는 만큼 결과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mit Rai
통산 전적은 안세영이 24승 15패로 앞선다. 더 중요한 건 최근 흐름이다. 안세영은 2025년 9월 수원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0-2로 진 뒤, 이 상대에게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해 주요 결승·준결승 맞대결은 모두 안세영이 가져갔다. 외신은 안세영이 이번 대회를 54연승 행진 속에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 대회 | 시기 | 결과(안세영 기준) |
|---|---|---|
| 싱가포르오픈 | 5월 31일 | 2-1 승 |
| 인도네시아오픈 | 6월 7일 | 2-0 승 |
| 세계선수권 | 8월 23일 | 승(우승) |
| 아시안게임 | 9월 29일 | 2-0 승 |
야마구치는 안세영을 두고 "신체 능력과 스피드가 좋아졌고, 약점이 전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과거 안세영의 강점은 수비였지만 지금은 공격력까지 올라왔다는 뜻이다. 전적과 상대의 평가 모두 안세영 쪽에 무게가 실린다.
그렇다고 결과가 뻔한 경기는 아니다. 야마구치의 무기는 안세영과 결이 다르다. 빠른 풋워크로 코트를 넓게 쓰고, 방향을 속이는 기만샷으로 상대의 무게중심을 흔든다. 특히 네트 앞 헤어핀 처리가 정교하다.
안세영은 전형적인 공수겸장형으로 바뀌었다. 끈질긴 수비로 랠리를 버티다가 기회가 오면 강한 스매시로 끊는다. 결국 두 선수의 강점이 정면으로 부딪친다. 야마구치가 랠리를 길게 끌며 안세영을 흔들려 하고, 안세영은 그 전에 공격으로 랠리를 짧게 끝내려 할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네트 앞과 랠리 길이다. 야마구치의 기만샷과 헤어핀에 안세영이 말려들면 경기가 길어지고 체력 소모가 커진다. 반대로 안세영이 초반부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 랠리를 짧게 가져가면, 야마구치가 흔들 공간이 줄어든다.
세트 초반 5점 구간에서 누가 먼저 리듬을 잡느냐, 그리고 긴 랠리 끝에 누가 마지막 한 타를 넣느냐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과와 별개로, 이번 결승은 안세영의 올 시즌 지배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늠하는 무대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고, 야마구치라는 세계 2위를 상대로 긴 연승을 쌓아왔다. 홈 코트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흐름을 이어간다면, 세계 여자단식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경기가 된다.
변수는 야마구치의 손끝에 있다. 결국 안세영이 자기 방식대로 경기를 끌고 가느냐, 야마구치가 템포를 비틀어 경기를 복잡하게 만드느냐의 싸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