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3라운드까지 11언더파 공동 2위로 선두 셰플러를 2타차 추격 중이다. 대회 전 페덱스컵 53위로 진출 컷 밖에 있던 그에게 이 성적은 우승보다 다음 단계 진출을 사실상 확보했다는 점에서 더 크다. 최종 라운드는 좀처럼 리드를 내주지 않는 셰플러의 흐름을 흔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임성재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11언더파 199타,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는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리고 총상금은 2천만 달러다.
3라운드 성적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 3언더파 67타였다. 40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서 앞선 두 라운드에 이어 이날까지 꾸준히 타수를 줄였고, 2라운드까지 선두와 3타차이던 간격을 2타차로 좁혔다. 같은 11언더파에 샘 번스가 함께 공동 2위로 서 있어, 임성재는 우승과 2위를 동시에 놓고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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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는 13언더파 197타의 스코티 셰플러다.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로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켰다. 문제는 셰플러가 올 시즌 앞서 나간 대회에서 좀처럼 리드를 내주지 않아 왔다는 점이다. 2타는 한 번의 흐름으로 뒤집을 수 있는 차이지만, 상대가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 유형이라는 게 부담이다.
결국 임성재가 초반부터 버디로 압박해 셰플러가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하지 못하게 만드는 그림이 필요하다. 반대로 셰플러가 전반에 한두 타를 더 벌리면 추격의 폭은 급격히 좁아진다. 공동 2위 샘 번스도 같은 타수에서 출발하는 만큼, 임성재로서는 셰플러를 쫓는 동시에 번스와의 2위 다툼까지 신경 써야 한다. 파70 코스에서 2타는 전반 몇 홀 만에도 출렁일 수 있는 격차여서, 승부는 최종 라운드 초반 흐름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성적의 무게는 우승 도전보다 다른 데 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페덱스컵 랭킹 53위로 시작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끝나면 상위 50명만 다음 대회인 BMW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데, 53위는 그 컷 바로 바깥이었다.
공동 2위권 성적이면 순위가 크게 뛰어 진출선 안으로 들어온다.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가 다소 밀리더라도, 이미 확보한 점수만으로 상위 50위 진입은 사실상 안정권으로 볼 수 있다. 의미는 다음 대회 출전에 그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 상위 50위는 내년 2천만 달러 규모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한다. 컷 밖에서 출발한 선수에게는 시즌 전체의 방향이 걸린 한 주인 셈이다.
다만 이는 지금 성적을 유지했을 때의 이야기다. 최종 라운드에서 크게 무너지면 순위 상승 폭은 그만큼 줄어든다. 확정된 진출이 아니라,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상태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세 대회로 치러진다. 1차전 세인트주드에 70명이 나서고, 상위 50명이 2차전 BMW 챔피언십으로, 다시 상위 30명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오른다. 단계마다 인원이 줄어드는 구조라, 1차전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두는 것이 이후 일정을 여유 있게 만든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가 7언더파로 공동 6위, 김주형이 6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두 선수는 진출선 안쪽에 안정적으로 들어 있어, 이번 주 관전 포인트는 임성재가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어디까지 지키거나 끌어올리느냐로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