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2026-27시즌 5경기 승점 2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처지면서 지난 3월 부임한 데제르비 감독의 거취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름에 3억 파운드가 넘는 돈을 쓰고도 5경기 2득점에 그친 공격 빈곤이 부진의 핵심이지만, 구단 수뇌부는 아직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 순위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경기 내용과 득점 추세, 영입 선수 적응, 구단의 기조를 함께 봐야 교체 여부를 제대로 가늠할 수 있다.
2026-27시즌 초반 토트넘의 성적은 변명하기 어렵다.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2무 3패, 승점 2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득실은 2득점 8실점. 지난 3월 정식 부임한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거취 논란에 휘말렸고, 토트넘은 1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앞두고 있다.
흐름을 보면 프랭크 전 감독이 지난 2월 강등권 언저리에서 경질되고, 투도르 임시 체제를 거쳐 데제르비가 장기 계약으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지금의 위기는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문제다.

Hassan Bouamoud
순위보다 더 눈여겨볼 지점은 공격이다. 5경기에서 겨우 2골. 노팅엄 포레스트, 에버튼을 상대로 두 번이나 득점 없이 비겼고, 애스턴 빌라전에서 2골을 넣고도 3실점으로 졌다.
골이 나오지 않는다는 건 단순히 운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전방에서 기회를 만들고 마무리하는 과정 전체가 막혀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감독 평가에서 순위 숫자보다 득점 흐름을 먼저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토트넘은 여름에 3억 파운드가 넘는 돈을 이적시장에 썼다. 이 정도 투자에도 최하위라면 두 가지 원인을 갈라서 봐야 한다. 하나는 영입한 선수 자체가 팀에 맞지 않는 경우, 다른 하나는 선수는 좋은데 전술로 묶어내지 못하는 경우다.
구단 쪽 시각은 후자에 가깝다. 데제르비가 팀을 맡은 지 14경기밖에 되지 않았고, 새 선수들이 많아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구단의 설명이다. 영입 자원의 수준 자체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라면,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다. 둘 중 무엇이 맞는지는 다음 몇 경기의 경기 내용이 말해 줄 것이다.
흥미로운 건 안과 밖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점이다. 바깥에서는 데제르비의 경질 배당이 빠르게 떨어졌고, 후임 후보 이름까지 오르내린다.
반면 구단 내부 기류는 다르다. 비나이 벤카테샴 CEO는 감독과 영입, 그동안의 변화에 대한 신뢰를 다시 밝혔다. 프로젝트에는 원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온도차 자체가 감독 거취를 읽는 중요한 단서다. 성적만으로 경질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 수뇌부가 책임을 어디에 두느냐가 함께 작동하기 때문이다.
순위표에 흔들리기 전에, 다음을 나눠서 확인하는 편이 낫다.
이 중 경기 내용과 득점 추세가 나아지는데도 결과만 안 나온다면 조금 더 기다릴 근거가 된다. 반대로 내용까지 계속 나빠지고 구단의 지지 발언이 사라진다면, 그때가 거취가 실제로 흔들리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