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가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라 공격적인 플레이가 점수로 직결되지만, 1점 차 리드는 한 홀 실수로도 뒤집힐 만큼 얇다. 최종일에는 유현조가 공격 기조를 유지하는지, 추격조가 이글이나 연속 버디로 큰 점수를 내는지를 보면 승부의 큰 줄기가 잡힌다.

유현조가 경남 양산 에이스원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만 11개를 쏟아냈다. 보기는 하나도 없었다. 이 라운드에서만 22점을 얻어 중간 합계 34점이 됐고, 전날 공동 12위에서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위 한아름(33점)과는 단 1점 차다.
여기서 '점'이라는 단위가 낯설 수 있다. 이 대회는 타수를 세는 일반 스트로크 방식이 아니라 변형 스테이블포드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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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 스테이블포드는 홀마다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다.
| 성적 | 점수 |
|---|---|
| 이글 | +5 |
| 버디 | +2 |
| 파 | 0 |
| 보기 | -1 |
| 더블보기 이하 | -3 |
핵심은 공격이 보상받고 큰 실수는 크게 깎인다는 점이다. 버디는 2점을 주지만 보기는 1점만 빼간다. 그래서 핀을 노리는 과감한 플레이가 타수 게임보다 더 이득이다. 유현조가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적립했다는 건, 공격을 하면서도 리스크 관리가 완벽했다는 뜻이다. 공동 12위에서 하루 만에 선두로 점프한 것도 이 방식 특유의 변동 폭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 구조가 선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한 홀에서 더블보기 이하를 적으면 -3점이다. 버디 한 개로 벌어둔 2점을 한 번의 큰 실수가 지워버린다. 2위와 1점 차라면, 추격자가 이글(+5) 하나만 잡아도 상황이 뒤집힐 수 있다.
선두가 최종일에 흔들리는 전형적인 장면이 여기서 나온다. 앞설수록 공격보다 수비를 택하기 쉽고, 수비적으로 돌면 버디가 끊긴다. 점수가 정체된 사이 뒤에서 공격적인 선수가 버디와 이글을 몰아치면 격차는 금세 사라진다. 스테이블포드에서는 이 역전이 더 빠르고 극적으로 벌어진다.
추격조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1점 뒤진 한아름은 2라운드에 버디 9개를 잡아 17점을 보탠 선수다. 유현조만 공격형인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고, 그래서 리드를 지키는 쪽보다 끝까지 공격하는 쪽이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진다.
중계를 켤 때 다음을 확인하면 승부의 큰 줄기가 잡힌다.
유현조는 2024년 신인왕에 이어 2025년 대상을 받은 선수다. 큰 무대에서 선두를 지켜본 경험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올 시즌은 1승에 그쳤다. 우승에 대한 갈증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어질지, 아니면 리드를 안고 신중해질지가 최종일의 관전 포인트다. 여기서 소개한 순위와 점수는 2라운드를 마친 시점의 것이며, 남은 라운드가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