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손 바르보자가 UFC 330에서 에스테반 리보비치에게 2라운드 TKO로 진 뒤 옥타곤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4연패로 마침표를 찍었지만 회전 킥 KO로 상징되는 라이트급 정상급 스트라이커의 커리어가 마무리된 것이다. 그가 떠난 라이트급의 다음 무대인 UFC 331 대진, 특히 공동 메인 차루키안-후피전이 이후 판도의 확인 포인트다.
에드손 바르보자의 마지막 경기는 짧고 일방적이었다. 8월 15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UFC 330에서, 그는 에스테반 리보비치에게 2라운드 1분 32초 만에 TKO로 졌다. 심판 허브 딘이 더 볼 것 없다는 듯 경기를 멈췄다.
경기는 1라운드부터 기울었다. 바르보자는 얼굴이 피로 물들었고 한쪽 눈이 부어올랐다. 정강이에는 깊은 상처가 났다. 2라운드에 리보비치의 연타에 크게 흔들리자 딘이 곧바로 개입했다.
리보비치는 펜스에 몰아넣고 팔꿈치와 주먹을 쉼 없이 퍼부었다. 40세의 노장이 버티기에는 화력 차이가 컸다. 상승세를 탄 젊은 타격가가 노장의 마지막 무대를 정리한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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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보자는 경기 직후 옥타곤 바닥에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눈물을 흘리며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은퇴를 몸으로 알린 셈이다.
이 결정은 즉흥적이지 않았다. 이번 패배는 4연패였고, 2023년 10월 이후로는 승리가 없었다. 통산 전적은 24승 15패, UFC 무대만 보면 18승 15패로 마감됐다. 40세라는 나이와 최근 경기마다 쌓인 피해를 함께 놓고 보면, 이날의 결정은 늦었으면 늦었지 이른 편은 아니다.
기록만 남는 선수는 아니었다. 2012년 테리 에팀을 상대로 성공시킨 회전 뒤돌려차기 KO는 지금도 MMA 역사상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UFC 역사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은 선수이기도 하다. 챔피언 벨트와는 끝내 인연이 없었지만, 라이트급과 페더급을 오가며 상위권에서 오래 버틴 정통 스트라이커였다. 화려한 킥과 위력적인 타격으로 오랜 기간 '가장 위험한 한 방'을 가진 선수로 꼽혔다. 오랜 기간 라이트급 상위권 상대들과 맞서며 컨텐더 자리를 지켰고, 한때 페더급으로 체급을 낮춰 활동하기도 했다.
연패가 쌓인 40세 파이터가 판정이 아니라 스스로 마무리를 택했다는 점에서, 이날 은퇴는 미련보다 매듭에 가깝다. 더 늦기 전에 자기 무대에서 끝을 정한 결정으로 읽힌다.
바르보자가 떠난 라이트급의 관심은 다음 넘버 대회로 향한다. UFC 331은 9월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플라이급 타이틀전이다. 챔피언 조슈아 반이 알렉산드르 판토자와 다시 만난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UFC 323에서 처음 붙었고, 그때는 반이 1라운드 초반 TKO로 벨트를 가져갔다. 이번이 두 번째 대결이라, 판토자가 설욕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라이트급 팬이라면 공동 메인을 더 눈여겨볼 만하다. 아르만 차루키안이 마우리시오 후피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차루키안은 원래 찰스 올리베이라와 붙을 예정이었으나 8월 5일 상대가 후피로 바뀌었다. 계체와 부상 변수만 없다면, 이 경기 승자는 라이트급 상위권 구도에서 다음 카드를 당길 위치에 서게 된다.
바르보자의 시대는 닫혔지만, 그가 오래 지켰던 체급의 다음 이야기는 이미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