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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7-2 뒤집힌 9회, 이의리와 KIA의 3위

8월 23일 고척에서 KIA는 8회까지 7-2로 앞서다 9회말 김재현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7-8로 졌다. 마무리로 전향한 이의리의 첫 블론세이브였고, 김재현을 상대로 던진 직구 일변도 승부가 화근이었다. 5연승으로 잡은 3위 자리가 걸린 만큼, 남은 일정에서 4위와의 승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스포츠 한 컷·2026. 08. 25.
7-2 뒤집힌 9회, 이의리와 KIA의 3위

7-2 리드가 무너진 30분

8월 23일 고척스카이돔. KIA는 8회까지 키움에 7-2로 앞섰다. 김도영의 홈런이 나왔고 선발 네일이 경기를 끌고 갔다. 다 잡은 경기였다.

무너진 건 9회말이었다. 마무리 이태양이 연속 안타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좌완 이의리가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키움 김재현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최종 스코어 7-8, 역전패였다. 머니투데이 현장 리뷰는 이 경기를 "다 잡은 3위 수성을 놓친 대역전 드라마"로 정리했다.

직구 7개, 그리고 만루포

baseball walk-off home run celebration

Photo by Jimmy Conover on Unsplash

결정적 장면은 김재현과의 승부였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의리는 김재현에게 직구만 7개를 연달아 던졌다. 구속은 154~157km, 결정구도 155km짜리 몸쪽 높은 직구였다.

김재현은 5구와 6구를 파울로 끈질기게 걷어냈고, 7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빠른 공에 대한 자신감이 오히려 패턴을 읽히게 한 승부였다. 마무리가 카운트를 잡으러 던진 공이 아니라, 상대가 노리고 기다린 공이었다는 뜻이다.

이의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이의리의 올해는 변신의 연속이었다. 제구 난조로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 직구 비중을 높이고 볼넷을 줄이면서 필승조를 거쳐 마무리까지 올라섰다. 이날 전까지 세이브 기회 4번을 모두 지켰다.

그래서 이 블론세이브는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신호다. 직구로 윽박지르는 방식이 통하던 흐름에서, 정면 승부의 대가를 처음 치른 날이기 때문이다. 마무리 전향 초기에 흔히 나오는 성장통인지, 구종 단조로움이라는 구조적 약점인지는 다음 몇 경기가 답한다. 지금 단정할 근거는 없다.

3위 수성, 무엇을 봐야 하나

KIA는 직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LG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선 상태였다(8월 21일 기준 59승 2무 48패). 위로 KT·삼성 선두권과는 거리가 있고, 실질적인 싸움은 LG와의 3~4위 경쟁이다.

한 경기 패배가 순위를 곧바로 뒤집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런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방식이다. 접전 시즌에서 블론세이브 한두 번은 승차 한두 경기로 직결된다.

앞으로 확인할 기준은 두 가지다. 첫째, 4위와의 승차가 유지되는가 아니면 좁혀지는가. 둘째, 이의리가 다음 등판에서 직구 외 구종으로 카운트를 잡아내는가. 마무리가 흔들리면 5연승으로 벌어둔 여유는 생각보다 빨리 사라진다.

출처

  1. '이의리 끝내기 만루포 허용 충격 블론' KIA, 다 잡은 3위 수성 놓쳤다! 키움 8-7 대역전 드라마
  2. KIA 마무리 이의리, 직구 7개 연속 던지다 충격의 끝내기 만루포 허용
  3. 이것이 '8치올'이다! 3위 껑충 KIA
#이의리#KIA 타이거즈#끝내기 만루홈런#블론세이브#KBO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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