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은 33라운드가 끝나면 1~6위 파이널A와 7~12위 파이널B로 나뉘어 같은 순위표 위에서 5경기를 더 치른다. 파이널A는 우승과 ACL 출전권을, 파이널B는 강등 회피를 놓고 다투며, 한 번 갈린 그룹은 다시 섞이지 않아 7위는 아무리 잘해도 6위를 앞지를 수 없다. 33라운드에서 6위 안에 드느냐로 목표가 갈린다는 점과 그룹 간 순위 이동이 없다는 점만 알면 막판 순위표를 읽을 수 있다.

K리그1을 시즌 막판에 처음 챙겨보면 당황하는 지점이 있다. 멀쩡하던 12개 팀 순위표가 어느 순간 위아래 두 덩어리로 쪼개진다. 이게 바로 '파이널 라운드', 예전에 스플릿 라운드라 부르던 제도다. 1위부터 6위까지는 파이널A, 7위부터 12위까지는 파이널B로 나뉘어 시즌 마지막 경기를 따로 치른다.
핵심부터 말하면, 이건 리그를 둘로 쪼개는 게 아니라 같은 순위표 위에서 맞붙는 상대만 좁히는 장치다. 그동안 쌓은 승점은 그대로 이어지고, 거기에 5경기를 더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Anna Chip
시점은 33라운드가 끝난 직후다. K리그1은 12개 팀이 서로 세 번씩 맞붙는데, 그러면 팀당 33경기가 된다. 여기서 한 바퀴를 더 완전히 돌리기는 어려운 구조라, 33라운드 성적으로 상위 6팀과 하위 6팀을 가른 뒤 34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 같은 그룹끼리만 5경기를 더 치른다.
그룹을 나누는 기준은 오직 33라운드 종료 시점의 순위다. 이후 대진은 정규 라운드가 다 끝난 뒤에 발표된다. 그래서 시즌 막판에는 33라운드 전후로 6위와 7위의 경계에 걸친 팀들의 승부가 유독 치열해진다. 그 한 경기가 두 달치 분위기를 바꾼다.
두 그룹은 노는 물이 다르다. 파이널A는 우승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놓고 다투고, 파이널B는 2부 강등을 피하기 위한 생존 싸움을 벌인다.
| 항목 | 파이널A | 파이널B |
|---|---|---|
| 소속 | 33R 기준 1~6위 | 7~12위 |
| 목표 | 우승·ACL 진출권 | 강등 회피 |
| 분위기 | 상위권 경쟁 | 잔류 경쟁 |
여기서 입문자가 가장 많이 헷갈리는 규칙이 하나 있다. 스플릿 이후에는 그룹을 넘나드는 순위 이동이 없다. 파이널B 1위, 즉 리그 7위 팀이 남은 5경기를 전승해 승점이 파이널A 꼴찌(리그 6위)보다 높아져도 7위는 7위다. 6위를 앞지를 수 없다. 그래서 7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치면 아무리 잘해도 그 시즌 ACL 진출은 사실상 막힌다.
이제 막판 순위표는 이렇게 보면 된다. 위쪽 6팀은 '얼마나 높이'를 다투고, 아래쪽 6팀은 '떨어지느냐 마느냐'를 다툰다고 읽으면 큰 그림이 잡힌다.
눈여겨볼 자리는 세 군데다. 맨 위의 우승 경쟁, 파이널A 안에서 갈리는 ACL 출전권 경계, 그리고 파이널B 아래쪽의 강등권이다.
승점이 같을 때도 순위는 갈린다. K리그는 승점이 동률이면 다득점을 먼저 보고, 그다음 골 득실차, 그래도 같으면 승자승 등을 차례로 따진다. 그래서 막판에는 이기는 것뿐 아니라 몇 골 차로 이기느냐도 순위를 바꾼다. 중계 화면에 팀마다 붙는 '득점-실점' 숫자를 함께 보면 경계선에 걸린 팀의 처지가 더 선명하게 보인다.
강등 방식과 승강 플레이오프 대상 팀 수는 시즌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특히 2026시즌은 특수한 사정이 끼어 있어, 정확한 강등 규정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그해 대회요강으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정리하면 파이널 라운드는 복잡한 제도가 아니다. 33라운드에서 6위 안에 드느냐로 목표가 갈리고, 한 번 갈린 그룹은 다시 섞이지 않는다. 이 두 가지만 잡고 보면 막판 순위표가 훨씬 또렷하게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