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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9월 5일 잠실에서 LG를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꺾고 39일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3점을 뒤진 뒤 따라붙어 위기를 넘기고 강민호의 결승타로 뒤집은 승리라 상승세를 탔지만, 2위 KT와 격차는 0.5게임에 불과하다. 남은 순위 싸움은 삼성과 KT의 잔여 경기수 차이와 맞대결이 가를 가능성이 크다.
KT가 9월 3일 한화를 13-11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하며 삼성을 0.5경기차로 제치고 선두를 되찾았다. 같은 날 삼성이 롯데에 지고 LG는 두산을 스윕하면서, 위쪽 순위 다툼은 한 경기 승패로 뒤집히는 촘촘한 구도가 됐다. 선두 KT와 2위 삼성의 0.5경기차, 그리고 4연승으로 흐름을 탄 LG의 추격 속도가 남은 일정의 관전 포인트다.
안현민이 9월 3일 한화전에서 2홈런 5타점으로 0-5 열세를 뒤집으며 KT의 13-11 역전승과 7일 만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팀 타율은 높지만 장타력이 아쉬웠던 KT에 지난해 신인왕의 방망이가 부상 공백을 털고 돌아왔다는 신호다. 다만 삼성과 0.5게임차이고 13-11 난타전이 보여주듯, 상승세 지속은 그의 타격이 이어지고 마운드가 안정되는지에 달렸다.
KBO 가을야구는 정규시즌 1~5위 다섯 팀이 가고, 순위는 이긴 경기 수가 아니라 무승부를 뺀 승률로 정해진다. 그래서 승차가 마이너스로 나오기도 하고, 승률이 같으면 1위·5위는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2~4위는 상대전적으로 순위가 갈린다. 승차를 남은 경기 수와 맞대결 일정에 겹쳐 보면 팬도 진출 가능성을 스스로 가늠할 수 있다.
8월 19일 기준 KT·삼성·LG·KIA·두산이 5강 자리를 잡았고 6위 한화와는 8경기 차로 벌어졌다. 그래서 정규시즌 막판 승부는 진출 여부보다 1위 직행 티켓과 3~5위 대진 순서에서 갈린다. 하위팀과의 경기보다 경쟁팀 간 직접 맞대결을 챙겨보면 순위 향방을 먼저 읽을 수 있다.
삼성이 14일 대구 한화전에서 구자욱의 5타수 5안타 2홈런을 앞세워 8-5로 이기며 4연패를 끊고 2연승을 달렸다. 전날 KIA전 역전승과 겹쳐 침체됐던 타선이 살아났다는 신호지만, 7점 차 리드를 놓칠 뻔한 불펜은 과제로 남았다. 선두 KT와 1.5경기 차인 만큼 타선 상승세가 이어질지와 불펜이 안정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kt 위즈가 8월 11일 NC를 9회 대역전으로 꺾고 7연승과 함께 시즌 60승에 리그에서 가장 먼저 도달했다. 60승 선착팀은 역대 36차례 중 28차례, 77.8% 확률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왔지만 이는 통계일 뿐 직행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직행은 정규시즌 1위로 마쳐야 결정되므로, 2위 삼성과의 승차와 남은 맞대결이 진짜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