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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17일 준PO 1차전에서 LG를 5-1로 꺾었고 김도영이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5전 3선승제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비율은 70%를 넘어 LG는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임찬규가 올러를 상대로 버티는 사이 1득점에 그친 중심 타선이 살아나는지가 2차전 관전 기준이다.
LG는 10월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4-1로 꺾고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그러나 마무리 손주영이 목 디스크로 빠지고 2루수 신민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나흘을 쉰 3위 KIA를 상대로 지친 투수진과 흔들리는 내야를 안고 시리즈에 들어간다. 1차전 선발 카드와 손주영·오지환의 합류 여부가 초반 흐름을 가를 변수다.
두산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에 복귀했지만 LG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1-4로 져 하루 만에 시즌을 마쳤다.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였던 반면 팀 OPS는 9위로, 마운드로 올라선 팀이 결국 방망이에서 막힌 결과다. 김원형 감독 첫해의 반등을 이어가려면 오프시즌에 중심타선 보강이 이뤄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9월 23일 7연승으로 2위를 넘보던 LG가 연패에 빠져 10월 5일 기준 4위로 밀렸고 3위 KIA와 승률 1리 차로 다툰다. 슬럼프의 실체는 선발 붕괴와 9회를 지키지 못한 마무리 공백이 같은 구간에 겹친 데 있으며, 타선은 리듬을 맞추지 못했다. 남은 6경기와 가을야구 반등은 선발 퀄리티스타트 회복, 고우석의 정상 가동, 상위 타선의 추가 득점으로 가늠할 수 있다.
9월 18일 LG는 수원 원정에서 선두 KT를 12-1로 꺾고 5연승을 달렸고, 오지환이 4안타 2홈런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8연승 중이던 KT를 잡으면서 LG는 준플레이오프 직행권인 3위 자리를 굳히고 4위 KIA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잔여 15경기에서 KIA와의 승차 흐름과 남은 맞대결이 3위 확정 시점을 좌우한다.
3년 만에 LG로 돌아온 고우석은 마무리가 아니라 2이닝 승리조로 쓰이고, 9회는 손주영이 그대로 맡는다. 유영찬 시즌 아웃 뒤 선발에서 전환한 손주영이 첫 3연투까지 소화하며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 고우석 합류의 효과는 마무리 교체가 아니라 앞 이닝 분산에 있다. 3위 경쟁이 승률 소수점으로 갈리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승리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배분하느냐가 준플레이오프 직행 여부를 가른다.
미국에서 3년을 보낸 고우석이 9월 4일 복귀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LG의 5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국내 선수는 7월 31일까지 등록해야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다는 KBO 규정 탓에 올해 가을야구에는 나설 수 없다. 남은 정규시즌 마무리 보직을 어떻게 맡게 될지, 커터가 계속 통할지가 지켜볼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