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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연패, 선발과 마무리가 같은 날 무너졌다

9월 23일 7연승으로 2위를 넘보던 LG가 연패에 빠져 10월 5일 기준 4위로 밀렸고 3위 KIA와 승률 1리 차로 다툰다. 슬럼프의 실체는 선발 붕괴와 9회를 지키지 못한 마무리 공백이 같은 구간에 겹친 데 있으며, 타선은 리듬을 맞추지 못했다. 남은 6경기와 가을야구 반등은 선발 퀄리티스타트 회복, 고우석의 정상 가동, 상위 타선의 추가 득점으로 가늠할 수 있다.

스포츠 한 컷·2026. 10. 06.
LG 연패, 선발과 마무리가 같은 날 무너졌다

2위 추격에서 4위 추락까지

불과 2주 전만 해도 LG의 그림은 달랐다. 9월 23일 7연승을 달리며 KIA를 3.5경기 차로 따돌렸고, 2위 추격까지 바라봤다. 그러나 흐름은 한순간에 꺾였다. SSG에 3연전을 내리 쓸리며 5연패에 빠졌고, 10월 3~4일 잠실 KIA전마저 4-5, 5-6으로 연달아 지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10월 5일 기준 LG는 4위다. 3위 KIA와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1리 뒤진다. 5위 두산은 일찌감치 가을야구 막차를 확정했다. 연패의 성격을 뜯어보면 단순한 부진이 아니라 투수와 수비의 구조적 문제가 겹쳐 있다.

선발이 먼저 무너졌다

baseball scoreboard stadium crowd

Photo by Jimmy Conover on Unsplash

슬럼프의 출발점은 마운드, 그중에서도 선발이었다. 9월 29일 SSG전에서 LG는 상대 선발 페드로 아빌라에게 완투패를 당했다. 선발이 경기 초반을 버텨 주지 못하니 불펜이 조기에 끌려 나왔고, 그 부담이 다음 경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 팀은 올해 이미 한 차례 바닥을 찍은 경험이 있다. 7월에는 8년 만의 8연패에 빠졌고, 그달 성적은 7승 13패였다. 당시에도 선발진이 이닝을 먹지 못하는 문제가 뿌리였다. 같은 약점이 가을 문턱에서 다시 드러난 셈이다.

9회를 지키지 못하는 마무리

두 번째 균열은 경기를 닫는 지점에서 나왔다. 10월 4일 KIA전에서 LG는 9회말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졌다.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하지 못한 상황에서 뒷문이 열렸다.

이기던 경기를 놓치는 패배는 연패에서 가장 아프다. 승리 하나를 날리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날 불펜 운용과 선수단 분위기까지 함께 흔들기 때문이다. 리드를 잡고도 마무리 카드를 온전히 꺼내지 못하는 상태라면, 남은 경기와 단기전 모두 불안 요소가 분명하다.

타선은 침묵과 회복 사이

타선은 연패 구간 내내 해법이 되어 주지 못했다. KIA전에서 4점, 5점을 올리고도 졌다는 것은 득점이 아예 없었다기보다, 상대 추격을 눌러 둘 추가점과 결정타가 부족했다는 뜻에 가깝다.

반대로 보면 타선이 완전히 식은 것은 아니다. 문제는 리듬이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날 타선이 따라가지 못하고, 타선이 터진 날 뒷문이 열리는 식으로 엇박자가 이어졌다. 세 부문이 같은 날 맞아떨어지지 않은 것이 연패의 실체다.

남은 6경기, 무엇을 보면 되나

LG는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 두고 3위 KIA와 다툰다. 1위 KT는 8연승을 곁들이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4위와 5위는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른다. LG가 4위로 마치면 5위 두산과 만나는데,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이후 잠실 라이벌의 결정전은 한 번도 없었다. 잠실구장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에서 성사되면 상징성이 크다.

반등 여부는 아래 지표로 가늠할 수 있다.

  • 선발의 퀄리티스타트 회복: 선발이 최소 5~6이닝을 버텨 불펜 과부하를 끊는지
  • 마무리 가동 여부: 고우석이 정상적으로 9회에 올라오는지
  • 상위 타선의 추가 득점: 리드를 잡은 뒤 달아나는 득점이 나오는지

특히 가을야구를 염두에 둔다면 단기전 변수를 봐야 한다. 두산은 최근 NC를 3연전 스윕하며 팀 타율 0.343으로 달아올랐고, 단기전에 쓸 투수 자원도 두껍다는 평가다. 짧은 승부에서는 선발 한 명의 호투와 마무리 한 명의 안정이 정규시즌보다 훨씬 크게 작용한다.

정리

LG의 추락은 어느 한 부문의 문제가 아니라 선발 붕괴와 마무리 공백이 같은 구간에 겹친 결과다. 남은 경기에서 이 둘이 제자리를 찾으면 3위 복귀와 가을야구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 반대로 지금의 엇박자가 이어진다면,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순위를 지키는 일조차 쉽지 않다.

출처

  1. 혹시 LG·두산 사상 첫 와일드카드결정전? [MD잠실]
  2. 가을야구 대진표 다 나온 줄 알았는데…3·4·5위 다시 미궁 속으로
  3. 프로야구 LG, 8년 만에 8연패 수렁…KT는 5년 만에 8연승
  4. 2026 가을야구 진출팀 확정
#LG트윈스#KBO#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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