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글
두산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에 복귀했지만 LG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1-4로 져 하루 만에 시즌을 마쳤다.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였던 반면 팀 OPS는 9위로, 마운드로 올라선 팀이 결국 방망이에서 막힌 결과다. 김원형 감독 첫해의 반등을 이어가려면 오프시즌에 중심타선 보강이 이뤄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정규시즌 3위 KIA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LG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승자를 기다린다. 휴식·마운드·타선 세 변수의 유불리는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갈리는데, 두산이 올라오면 세 변수가 모두 KIA 쪽으로 기운다. 와일드카드 결과와 아직 발표 전인 준플레이오프 일정·선발부터 확인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3위 LG와 4위 KIA가 10월 12일 정규시즌 최종일에 맞붙어 3·4위가 갈린다. 3위는 와일드카드를 건너뛰고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해 휴식과 에이스 정비, 홈 이점을 얻지만 4위는 결정전부터 싸우며 에이스를 먼저 소모하고 쉬지 못한 채 올라온다. 선발 뎁스가 얕고 에이스 의존도가 높은 팀일수록 최종전에서 3위를 잡는 가치가 커진다.
9월 23일 7연승으로 2위를 넘보던 LG가 연패에 빠져 10월 5일 기준 4위로 밀렸고 3위 KIA와 승률 1리 차로 다툰다. 슬럼프의 실체는 선발 붕괴와 9회를 지키지 못한 마무리 공백이 같은 구간에 겹친 데 있으며, 타선은 리듬을 맞추지 못했다. 남은 6경기와 가을야구 반등은 선발 퀄리티스타트 회복, 고우석의 정상 가동, 상위 타선의 추가 득점으로 가늠할 수 있다.
10월 4일 KIA가 잠실에서 LG를 6-5로 꺾고 3위로 올라섰고, LG는 7연패에 빠지며 단독 4위로 밀렸다. KIA(.548)와 LG(.547)의 승률 차가 0.001에 불과해 남은 경기 결과로 3·4위가 갈린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4·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 해, 최종 순위가 가을야구 경로를 통째로 바꾼다.
KBO 가을야구는 정규시즌 1~5위 다섯 팀이 가고, 순위는 이긴 경기 수가 아니라 무승부를 뺀 승률로 정해진다. 그래서 승차가 마이너스로 나오기도 하고, 승률이 같으면 1위·5위는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2~4위는 상대전적으로 순위가 갈린다. 승차를 남은 경기 수와 맞대결 일정에 겹쳐 보면 팬도 진출 가능성을 스스로 가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