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3위 KIA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LG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승자를 기다린다. 휴식·마운드·타선 세 변수의 유불리는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갈리는데, 두산이 올라오면 세 변수가 모두 KIA 쪽으로 기운다. 와일드카드 결과와 아직 발표 전인 준플레이오프 일정·선발부터 확인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정규시즌 3위 KIA는 가을야구 1라운드를 건너뛰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상대는 4위 LG와 5위 두산이 벌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자다. 와일드카드 1차전은 10월 14일 LG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4위 LG는 두 경기 중 한 번만 이기거나 비겨도 올라오지만, 5위 두산은 2연승을 해야 한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 대 와일드카드 승자의 5전 3선승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11월 2일로 잡힌 가운데, KIA는 먼저 올라온 팀을 기다리는 쪽에 선다. 그 기다림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세 갈래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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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와일드카드를 치르지 않으니 그만큼 쉬며 전열을 정비한다. 반대로 와일드카드 승자는 경기를 치른 직후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 들어온다. 여기서 LG와 두산의 처지가 갈린다. LG는 한 경기만 잡아도 통과하지만, 두산은 2연승을 거둬야 해 체력 소모가 훨씬 크다.
즉 두산이 올라오면 '쉰 팀 대 지친 팀'의 대비가 선명해진다. 다만 휴식이 길수록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KIA가 안고 갈 숙제다.
와일드카드를 통과하려면 선발 에이스를 먼저 당겨 써야 한다. 그만큼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그 투수를 다시 내보내기 어렵다는 뜻이다. KIA는 그 부담 없이 로테이션을 짤 수 있다. 양현종은 최근 LG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 변수 역시 상대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두산이 2연승으로 올라오면 선발 두 명을 소진하지만, LG가 한 경기로 끝내면 에이스 한 명만 쓰고 넘어올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 초반 선발 싸움에서 KIA가 쥘 우위는 두산이 올라올 때 더 벌어진다.
타선에서는 두산의 사정이 좋지 않다. 정규시즌 타율 0.302에 16홈런을 친 내야수 박준순이 허벅지 부상으로 와일드카드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원형 감독은 몸 상태를 50% 수준으로 보고 제외했다고 설명했고, 와일드카드를 통과하면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핵심 내야수의 공백을 메운 채 상위 팀을 상대해야 하는 셈이다.
LG는 사정이 다르다. 정규시즌 4위 전력이 그대로 살아 있고, 올해 두산에 4승 11패 1무로 크게 앞섰다. KIA 타선은 마지막 3위 결정 맞대결에서 김도영의 결승 투런으로 LG를 4-2로 꺾은 흐름을 가지고 있다. 결국 KIA가 타선에서 확실히 앞선다고 보려면 상대가 두산일 때라는 단서가 붙는다.
확정된 것은 대진 구조와 일정뿐이다. 와일드카드 최종 승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 날짜, 양 팀 선발 로테이션, 박준순의 복귀 여부는 모두 와일드카드 결과가 나온 뒤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정리하면 판단 기준은 하나다. 두산이 올라오면 휴식·마운드·타선 세 변수가 모두 KIA 쪽으로 기운다. 2연승에 전력을 쏟았고, 박준순이 빠졌으며, LG전 열세까지 안고 오기 때문이다. 반대로 LG가 올라오면 휴식과 마운드에서는 KIA가 여전히 앞서지만 타선과 전력은 접전을 각오해야 한다. 와일드카드 승자가 가려지는 순간, 이 세 변수 중 어디가 벌어지고 어디가 좁혀지는지부터 확인하면 준플레이오프의 그림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