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서영이 10월 18일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에서 성유진을 연장 2차전 끝에 꺾고 정규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83번째 출전 만의 첫 승으로, 상금 순위 100위권을 맴돌던 선수가 단번에 22위로 뛰어올랐다. 승부는 18번 홀에서 성유진의 파 퍼트가 갈랐고, 마서영은 이번 우승으로 2028시즌까지 시드를 확보했다.
마서영이 10월 18일 끝난 KLPGA 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에서 성유진을 연장 2차전 끝에 꺾고 정규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창설된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다.
최종 합계는 4언더파 212타. 하루 전까지 1타 앞섰던 마서영은 최종일 1오버파 73타로 주춤했고, 성유진이 따라붙으며 동타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최종일 출발은 불안했다. 1번 홀 4.4m 버디로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2·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4번 홀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하고도 5번 홀 파 퍼트를 놓쳐 출렁였다. 그러나 6번 홀부터는 비바람 속에서 파 행진으로 버텼고, 앞선 선수들이 흔들리는 사이 다시 선두 다툼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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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첫 홀은 18번(파4)에서 열렸다. 마서영의 세컨드 샷이 홀 2.7m에 붙어 버디 기회를 잡았다. 반면 성유진은 그린을 놓쳤지만 세 번째 샷을 0.5m에 붙여 먼저 파를 확정했다.
마서영은 이어진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둘 다 파. 균형은 그대로 2차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2차전도 같은 18번 홀이었다. 두 선수 모두 그린에 공을 올렸다. 성유진에게는 5.2m 거리의 파 퍼트가 남았지만 홀을 외면했고, 보기가 됐다. 마서영은 8.4m 거리에서 침착하게 두 번에 끊어 파를 지켰다. 상대의 퍼트가 빗나가는 순간, 긴 기다림이 끝났다.
사실 분수령은 연장 전에 있었다. 한때 단독 선두였던 성유진이 15번 홀 3퍼트와 16번 홀 아쉬운 어프로치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동타를 허용했다. 17번까지 공동 선두였던 이예원은 마지막 18번 티샷을 러프에 빠뜨려 보기를 적고 연장에 오르지 못했다.
마서영은 흔히 말하는 신인이 아니다. 2023년 데뷔해 이번이 정규투어 83번째 출전이었고, 그동안 톱10도 올해 4월과 8월 두 차례(공동 9위)뿐이었다. 데뷔 시즌 상금 119위로 이듬해 시드를 잃었고, 2024년 드림투어에서 우승한 뒤 2025년 정규투어로 돌아왔지만 상금 104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퀄리파잉스쿨 9위로 가까스로 출전권을 지킨 처지였다.
그런 선수가 비바람이 몰아친 최종일을 버텨 트로피를 들었다. 2026시즌 들어 여섯 번째로 나온 '첫 우승자'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 원을 더해 마서영의 시즌 상금은 4억 원을 넘겼고, 상금 순위는 50위권 중반에서 22위로 뛰어올랐다. 대상 포인트도 90점을 보태 30위로 29계단 상승했다.
무엇보다 우승자 자격으로 2028시즌까지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해마다 출전권을 걱정하던 자리에서 벗어난 것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시점의 첫 승이라 올해 성적을 더 끌어올릴 시간은 많지 않다. 다만 시드 걱정 없이 남은 일정과 내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트로피 하나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