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가 필라델피아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4로 지며 시리즈가 1승 1패 원점이 됐고, 김하성은 이 경기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차전을 오스틴 라일리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잡았던 애틀랜타는 2차전 후반 슈와버·하퍼·봄의 홈런에 무너지며 승부를 단판 3차전으로 넘겼다. 3차전 승자가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나는 만큼, 방망이가 식은 김하성을 선발로 계속 쓸지가 관전 포인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0월 1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3-4로 졌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전날 1차전을 잡았던 애틀랜타는 이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 단판 승부인 3차전으로 밀려났다.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상대로 애틀랜타가 앞서갔지만, 경기를 뒤집은 건 필라델피아의 홈런포였다. 애틀랜타가 리드하던 8회 카일 슈와버의 솔로 홈런에 이어 브라이스 하퍼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3-3 동점이 됐다. 순식간에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10회초 2사 뒤 알렉 봄이 애틀랜타 불펜 디디에르 푸엔테스를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애틀랜타는 10회말 반격에 실패하며 홈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안았다.

David Morris
하루 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9월 30일 같은 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애틀랜타는 5-3으로 이겼다. 승부처는 8회였다. 오스틴 라일리가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가져왔다.
두 경기를 나란히 놓으면 흐름이 보인다. 1차전은 애틀랜타의 8회 한 방이 통했고, 2차전은 필라델피아의 8회와 10회 홈런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장타 싸움에서 하루는 웃고 하루는 울었다.
| 경기 | 결과 | 승부 가른 장면 | 김하성 |
|---|---|---|---|
| 1차전 | 5-3 승 | 8회 라일리 역전 3점포 | 2타수 무안타 |
| 2차전 | 3-4 패(연장) | 10회 봄 결승 솔로포 | 1타수 무안타·1득점 |
김하성은 두 경기 모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성적표만 보면 아쉽다. 1차전 2타수 무안타 뒤 대타로 교체됐고, 2차전은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리즈 안타는 아직 없다.
다만 타율만으로 그의 몫을 재기는 어렵다. 2차전에서 김하성은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만들었고, 첫 시도에서 파울로 번트에 실패했지만 두 번째에 절묘한 코스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주자를 진루시켰다. 정확한 타구 대신 출루와 작전 수행, 그리고 유격수 수비로 제 역할을 나눠 맡은 셈이다. 안타는 없지만 팀 득점 장면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짚어둘 만하다. 단기전에서는 이런 작은 기여가 한 경기를 가르기도 한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3전 2선승제이고, 두 경기 모두 애틀랜타 홈에서 열렸다. 3차전 역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기의 승자가 정규시즌 상위 시드인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다. 진 팀은 그대로 시즌을 접는다.
관전 포인트는 김하성의 기용이다. 방망이가 침묵하는 흐름이라 대타 카드가 다시 나올 수 있다. 반대로 단기전에서 유격수 수비의 안정감과 번트·출루 능력을 고려하면 선발 자리를 지킬 이유도 분명하다. 감독이 공격력을 택하느냐, 수비와 작전을 택하느냐에 따라 라인업이 갈릴 수 있다.
결국 이번 시리즈에서 김하성의 가치는 안타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 단판 승부에서 그가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지가, 애틀랜타가 다음 라운드로 가는 그림과 함께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