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가 10월 13일 사직야구장 재건축 타당성 용역에 착수하면서 사직 재건축과 북항 돔구장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가열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사직을 야구 거점으로 재건축하고 북항은 공연 중심 돔 아레나로 짓는 '투트랙' 방침을 밝혔지만, 두 시설의 역할 분담과 비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직 재건축은 사업비 2,924억원에 2031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반면 북항 돔은 계획 단계여서, 롯데 팬이라면 확정된 일정과 미정 사안을 구분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부산 동래구가 2026년 10월 13일 '사직야구장 재건축 지속 추진 타당성 및 지역 발전 방안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이름이 길지만 핵심은 하나다. 사직 재건축을 계속 밀고 가야 할 객관적 근거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사직야구장이 동래구에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 움직임의 의도가 보인다. 북항에 새 구장을 짓자는 구상이 힘을 받을수록, 기존 부지인 사직의 재건축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에 있다. 용역은 재건축의 당위성과 인근 상권 영향을 따져 그 우려에 대응하려는 성격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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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뿌리는 '부산 야구장을 어디에 둘 것인가'다. 북항 돔은 본래 야구장 건립 구상에서 출발했고, 사직 재건축과는 사실상 같은 야구 수요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였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10월 7일 체육정책 시민 대토론회에서 '투트랙' 방침을 내놨다. 사직은 야구 중심 거점으로 재건축하고, 북항은 야구장이 아니라 공연 중심의 '돔 아레나'로 짓겠다는 것이다. 최소 3만 명 이상을 수용해 공연과 e스포츠를 소화하는 복합시설을 염두에 뒀다. 역할을 나눠 충돌을 풀어보겠다는 구상이지만, 두 시설의 상생 방안은 아직 검토 단계다.
재건축에는 공사 기간이라는 또 다른 쟁점이 붙는다. 시장은 야구 개최일마다 주변 상권에 하루 1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생긴다고 보고, 공사 기간 중 상인 손실에 대한 소상공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직 상권으로선 재건축 여부보다 '공사 기간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더 현실적인 문제다.
| 구분 | 사직 재건축 | 북항 돔 |
|---|---|---|
| 위치 | 동래구 기존 야구장 부지 | 북항 재개발 용지 |
| 성격 | 야구 중심 거점 | 공연·전시 중심(야구 일부) |
| 사업비 | 2,924억원(국비 299억 확보) | 미공개 |
| 단계 | 설계공모 단계, 2031년 개장 목표 | TF 구성, 계획 단계 |
입지로 보면 사직은 기존 연고지의 교통과 상권을 그대로 안고 간다는 강점이 있다. 북항은 재개발 용지라 접근성과 교통 연계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 절차 면에서도 사직은 설계 공모 단계까지 와 있는 반면, 북항 돔은 7월 꾸려진 태스크포스가 구상을 다듬는 초기 단계다. 팬 입장에서 당장 체감되는 변화는 사직 쪽에서 먼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금 상황에서 사실과 전망을 섞지 않으려면 다음을 나눠서 보면 된다.
롯데 구단의 공식 입장은 현재 보도로 확인되지 않는다. 결국 사직 재건축이 예정대로 설계·착공 수순을 밟는지, 북항 돔이 계획 단계를 넘어서는지가 앞으로의 분수령이다. 발표된 '목표'와 예산으로 '확정'된 사안을 구분해 지켜보는 편이 혼선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