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통산 59호골을 넣어 차범근의 58골을 넘어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득점 수만 보면 1위 교체지만, 경기 수와 시대, 집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로는 두 선수의 실제 효율을 알 수 없다. 기록을 읽을 때는 골 숫자 옆에 경기 수와 상대 수준을 함께 놓고 봐야 한다.
손흥민이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의 단독 주인이 됐다. 10월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으며 통산 59호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 경기를 2-0으로 이겼다.
이 골은 상대 수비수 손에 공이 맞아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슈팅이 골문 오른쪽 하단을 흔들었다. 공교롭게도 세트피스에서 터진 골이라 과정보다 기록 자체가 먼저 화제가 됐다.
직전 경기 흐름을 보면 이번 기록은 예고된 것이었다. 손흥민은 9월 28일 우루과이전에서 58호골을 넣어 차범근 전 감독과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단독 1위라는 상황에서 맞은 첫 경기에서 곧바로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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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은 오랫동안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였다. 대한축구협회 기준으로 136경기에서 58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번 59호골을 자신의 151번째 A매치에서 기록했다.
숫자만 늘어놓으면 이렇게 정리된다.
| 구분 | 차범근 | 손흥민 |
|---|---|---|
| A매치 득점 | 58골 | 59골 |
| A매치 출전 | 136경기 | 151경기 |
| 경기당 득점 | 0.43골 | 0.39골 |
여기서 눈여겨볼 지점이 드러난다. 총 득점은 손흥민이 한 골 앞섰지만, 경기당 득점으로 보면 차범근이 아직 앞선다. 차범근은 더 적은 경기로 비슷한 골을 넣었다는 뜻이다. '최다골 1위'와 '가장 효율적인 득점'은 다른 이야기다.
두 선수를 같은 저울에 올리려면 골 숫자 하나로는 부족하다. 최소한 세 가지 기준을 함께 봐야 한다.
첫째는 경기 수다. 같은 58~59골이라도 136경기와 151경기는 밀도가 다르다. 득점왕을 가릴 때 총 골과 경기당 골을 나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둘째는 상대와 대회의 성격이다. 친선경기에서 넣은 골과 월드컵 본선, 예선에서 넣은 골은 무게가 다르다. 두 선수가 뛴 시대의 대표팀 일정 구성이 달랐다면, 상대 수준의 평균도 같을 수 없다.
셋째는 포지션과 역할이다. 공격수로서 골에 집중한 기간과, 팀의 창조적 역할까지 맡은 기간은 득점 기대치가 다르다.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전개와 마무리를 동시에 책임진 경기가 많았다.
비교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기록 집계 기준이다. 차범근의 득점은 대한축구협회 기준으로는 58골이지만, 국제축구연맹이 공식 A매치로 인정하는 기준으로는 55골로 집계된다. 어떤 경기를 정식 A매치로 볼지에 대한 정의가 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 차이를 모르면 '58골'과 '55골'이라는 다른 숫자를 두고 누가 틀렸냐는 소모적인 논쟁에 빠진다. 사실은 둘 다 맞고, 기준이 다를 뿐이다. 기록을 인용할 때는 어느 기관 기준인지를 함께 밝히는 편이 안전하다.
정리하면, 두 선수의 기록을 비교할 때 조심할 지점은 분명하다.
골 숫자만 보고 순위를 단정하는 것이 첫 번째 함정이다. 59골이 58골을 넘었다는 사실과, 누가 더 효율적이었나는 질문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
시대와 상대를 무시하는 것이 두 번째다. 수십 년 간격을 둔 두 선수를 같은 조건에서 뛴 것처럼 놓으면, 어느 쪽에도 공정하지 않다.
집계 기준을 섞어 쓰는 것이 세 번째다. KFA 기준과 FIFA 기준을 한 문장에서 뒤섞으면 숫자가 어긋난다.
기록은 그 자체로 분명한 성취다. 손흥민이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득점 1위에 오른 것은 사실이다. 다만 두 전설을 비교하고 싶다면, 골 숫자 옆에 경기 수와 상대, 집계 기준을 나란히 적어 두는 것이 출발점이다. 숫자 하나로 끝낼 수 있는 비교는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