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2026년 10월 13일 손흥민과 대표팀 '96라인'의 불화를 기정사실처럼 퍼뜨리는 딥페이크·짜깁기 영상에 자제를 호소하며 엄중 대응을 예고했다. 이런 조작물은 원본 영상을 왜곡해 만든 뒤 그것을 근거로 비방을 퍼뜨리고, 선수와 구단 계정으로 몰려가는 3단계로 번진다. 공유하기 전에 협회·구단·소속사 공식 발표와 원본 맥락을 대조하고, 조작물은 플랫폼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

SNS 피드에 손흥민 선수가 동료들에게 무시당하는 듯한 짧은 영상이 돌고 있다면, 누르기 전에 한 번 의심하는 게 맞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 10월 13일 공식 SNS에 호소문을 올려, 훈련이나 일상 장면을 단편적으로 해석해 불화를 기정사실로 만드는 '증권가 루머'와 선수를 조롱하는 딥페이크에 자제를 요청하고 엄중 대응을 예고했다.
발단은 국내 A매치 연전 뒤 '96라인'으로 불리는 김민재·황인범·황희찬의 대표팀 은퇴 고려설이었다. 여기에 손흥민의 리더십을 둘러싼 추측이 얹혔지만, 황인범은 은퇴설을 부인했다. 보도 단계의 미확인 이야기가 곧 얼굴을 합성한 AI 영상과 출처 불명의 '찌라시'로 번졌고, 이강인까지 거론되자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Nothing Ahead
이번 사태의 확산 경로는 전형적이다. 팬이라면 이 구조를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걸러낼 수 있다.
1단계는 원본 왜곡이다.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은 손흥민을 보고 동료들이 비웃는 것처럼 보이는 쇼츠가 서로 다른 시점의 장면을 이어 붙이고 사실과 다른 자막을 덧붙인 짜깁기라고 지적했다. 자막은 황인범이 비웃고 김민재가 함께 웃었다고 적었지만, 그가 본 원본에서 실제로 웃은 사람은 김민재가 아니라 오현규였다.
2단계는 그 조작물을 근거로 삼는 비방이다. 가짜 영상을 사실로 전제하고 선수에게 해명과 반성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무엇이 진짜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3단계는 선수 개인과 구단 공식 계정으로 몰려가 인신공격을 퍼붓고 퇴출을 요구하는 단계다. 왜곡 한 장면이 집단적인 괴롭힘으로 커지는 셈이다.
확산 속도를 이기는 방법은 단순하다. 공유 버튼을 누르기 전에 아래를 확인하면 된다.
손흥민을 둘러싼 허위 정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에는 강남 클럽에서 거액을 결제했다는 허위 게시물이, 2025년에는 전 연인의 임신을 빌미로 한 공갈 협박이 있었고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범죄로 다뤄졌다. 같은 인물을 겨냥한 주장이 반복된다면, 과거에 어떻게 결론 났는지 먼저 찾아보는 편이 빠르다.
거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신고할 수도 있다. 성격에 따라 창구가 다르다.
먼저 영상이 올라온 플랫폼의 자체 신고 기능이 가장 빠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X 모두 허위 정보·사칭·딥페이크 신고 항목을 두고 있다. 불법성이 있는 딥페이크나 명예훼손성 게시물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할 수 있다. 반면 인터넷 기사 형태의 허위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소관이다. 조롱이 명예훼손이나 협박 수준이라면 경찰 사이버수사 쪽으로 넘어간다.
팬의 응원과 비판은 선수가 감당할 몫이지만, 조작된 영상을 근거로 한 비방은 다른 문제다. 사실 여부가 불확실할 때는 공유를 멈추는 것, 그것이 가장 확실한 거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