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오컵은 잉글랜드 92개 구단이 겨루는 단판 토너먼트 리그컵으로, 8강까지는 비기면 연장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넘어간다. 에버턴은 10월 29일 뉴캐슬을 상대로 후반 중반까지 3-0으로 앞서며 8강행에 다가섰다. 두 팀의 승자가 향할 플리트우드 타운 원정과 12월 14일 주간 8강 일정이 다음 관전 포인트다.
카라바오컵은 잉글랜드 프로축구연맹(EFL)이 주관하는 리그컵이다. FA컵과 함께 잉글랜드의 양대 컵 대회로 꼽히고, 스폰서 이름을 따 카라바오컵으로 불린다. 프리미어리그부터 4부리그까지 잉글랜드 프로 92개 구단이 모두 참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진행 방식은 단판 토너먼트다. 리그 경기나 FA컵 일부 라운드와 달리 한 번 지면 그대로 탈락한다. 하위 리그 팀들이 1·2라운드부터 경기를 치르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뒤쪽 라운드에서 합류한다. 이렇게 되면 시즌 중반에 이미 프리미어리그 강팀과 하위 리그 팀이 한 경기에서 만나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미국 스포츠 매체 SI 집계를 보면 이번 2026-27시즌 4라운드에는 16개 팀이 남아 8강 자리를 다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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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오컵을 처음 보는 팬이 가장 헷갈리는 지점이 승부차기다. 이 대회는 1라운드부터 8강까지 연장전이 없다. 90분 안에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연장을 건너뛰고 곧바로 승부차기로 넘어간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줄이려는 규정으로, 상당수 경기가 정규시간 안에 끝난다는 통계가 근거였다.
예외는 뒤쪽 라운드다. 4강은 홈 앤드 어웨이 2차전으로 치르고, 1·2차전 합계가 같을 때만 연장과 승부차기를 적용한다. 결승은 웸블리에서 단판으로 열리며, 비기면 연장을 치른 뒤 승부차기로 간다. 이번 시즌 결승은 2027년 3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라운드마다 방식과 일정이 다르니, 지금 어디쯤 왔는지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라운드 | 일정 | 방식 |
|---|---|---|
| 4라운드 | 10월 26일 주간 | 단판·비기면 승부차기 |
| 8강 | 12월 14일 주간 | 단판·비기면 승부차기 |
| 4강 | 1월·2월 | 홈 앤드 어웨이 2차전 |
| 결승 | 3월 21일 | 웸블리 단판 |
에버턴과 뉴캐슬의 4라운드 경기는 이 표에서 가장 위 칸, 즉 90분에 비기면 그 자리에서 승부차기로 끝나는 방식이었다.
두 팀 모두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라 이번 4라운드 맞대결은 체급이 비슷한 승부로 분류됐다. 다만 리그컵 초중반 라운드에서는 주전과 후보를 섞어 내보내는 로테이션이 흔하다. 경기를 앞두고 뉴캐슬은 잭 그릴리시를 '구단 규율 위반'을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했다.
관전 포인트는 양 팀의 득점력이었다. 리그컵은 순위 압박 없이 후보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경기 전 '승부차기까지 가느냐'가 화제였지만, 규정상 90분에 비기지 않는 한 승부차기는 나오지 않는다.
현지시간 10월 29일 에버턴 홈구장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는 에버턴이 주도했다. 공식·현지 중계를 종합하면 에버턴은 후반 중반인 70분경까지 제임스 가너(34분), 헤이든 해크니(45분), 티에르노 바리(69분)의 골로 3-0 앞서 나갔다. 글을 쓰는 시점까지 종료 휘슬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리드 폭을 감안하면 에버턴의 8강행이 유력했다.
8강 대진 추첨은 하루 앞선 10월 28일 안필드에서 진행됐다. 추첨 결과 에버턴과 뉴캐슬의 승자는 플리트우드 타운 원정으로 향한다. 8강은 12월 14일 주간에 열린다. 같은 4라운드에서는 리버풀이 첼시를 1-1 뒤 승부차기 6-5로 꺾는 접전이 나오기도 했다.
규칙만 알면 이 경기의 자리가 선명해진다. 90분 안에 끝내지 못하면 곧바로 승부차기, 이기면 8강 원정, 지면 탈락이다. 토너먼트의 속도감이 카라바오컵을 끝까지 보게 만드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