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가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1라운드에서 파4 첫 홀 샷 이글을 앞세워 5언더파 67타, 단독 선두로 출발했습니다. 지난주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를 잡으면 생애 첫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이 되기 때문에 첫날 선두가 갖는 무게가 큽니다. 성유진 등 1타 차 추격조가 바짝 붙어 있어, 남은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유현조가 10월 16일 경기도 이천 H1클럽(파72, 6,953야드)에서 열린 KLPGA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은 스코어입니다. 4언더파 68타를 친 성유진 등 무려 5명이 1타 차 공동 2위로 바짝 뒤쫓고 있어, 선두라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출발이 특히 강렬했습니다. 1번 홀부터 이글을 잡으며 리듬을 가져왔는데, 이 한 홀이 단순한 좋은 시작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Alexander Mass
유현조가 기록한 것은 파4 홀에서의 이글, 이른바 샷 이글입니다. 파4는 기준 타수가 4타라, 보통 두 번 쳐서 그린에 올리고 두 번 굴려 넣으면 파가 됩니다. 이글은 여기서 2타를 줄여야 하는데, 퍼트로는 메울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샷, 즉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친 어프로치를 그대로 홀에 꽂아 넣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샷 이글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 장면입니다. 첫 홀부터 이걸 해내면 단숨에 2타를 벌고 들어가는 셈이라, 스코어 그 자체보다 선수의 기세와 심리적 여유에서 차이가 큽니다. 첫 홀에서 벌어둔 두 타는 뒤에 보기 하나가 나와도 흔들리지 않을 완충 역할을 합니다.
이번 선두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걸린 것이 많아서입니다. 유현조는 지난해 KLPGA 대상 수상자이고, 올 시즌 4월 DB 위민스 챔피언십과 바로 지난주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미 시즌 2승을 챙겼습니다.
이번 대회를 잡으면 시즌 3승인 동시에 생애 첫 2주 연속 우승이 됩니다. 2주 연속 우승은 기량뿐 아니라 체력과 집중력을 연달아 끌어올려야 가능한 기록입니다. 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다음 대회에 나서는 투어 일정상 흐름이 끊기기 쉬운데, 선두로 출발했다는 사실 자체가 지난주의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관건은 선두 유지입니다. 1타 차는 언제든 뒤집히는 간격이라, 초반 몇 홀에서 추격조와의 격차가 벌어지는지 좁혀지는지를 먼저 보면 됩니다.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성유진을 비롯한 추격조가 유현조를 얼마나 압박하느냐가 승부의 큰 줄기입니다.
루키 김민솔의 움직임도 관전 요소입니다. 3언더파로 공동 7위에 자리한 김민솔은 올 시즌 다승에 도전 중이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 선두 경쟁이 복잡해집니다. 반대로 첫날 주춤한 유해란과 윤이나가 반등하는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정리하면 세 가지를 보면 됩니다. 첫째, 유현조가 첫 홀 이글 같은 순간을 또 만들어 기세를 이어가는지. 둘째, 1타 차 추격조가 라운드 초반에 간격을 좁히는지. 셋째, 바람과 핀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코스 공략에서 누가 실수를 덜 하는지입니다. 2라운드는 17일 오전 11시부터 SBS골프에서 중계됩니다. 다만 아직 첫날 성적일 뿐, 1라운드 선두가 곧바로 우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