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이 포틀랜드와 맺은 계약은 투웨이가 아니라 1년 비보장 '이그지빗 10'으로, 트레이닝 캠프에서 로스터 진입에 도전하는 단계다. 그가 노리는 투웨이는 NBA 1군 최대 50경기와 산하 G리그 립시티 리믹스를 오가는 별도의 자리다. NBA 로스터까지 가려면 캠프 생존, G리그에서의 슈팅 지표, 투웨이 세 자리의 여유, 3월 초 체결 시한을 지켜봐야 한다.

이현중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맺은 계약은 투웨이가 아니라 '이그지빗 10'이다. 소속사 에픽스포츠가 9월 7일 발표했고, 대표도 목표했던 투웨이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비시즌 그는 보스턴 셀틱스,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 등과도 접촉한 끝에 포틀랜드가 제시한 역할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웨이는 그가 올라서려는 다음 칸이지 지금 서 있는 자리가 아니다. 두 계약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 사이에 왜 G리그가 끼어 있는지 순서대로 보면 이현중의 위치가 선명해진다.

Leo Iordache
이그지빗 10은 NBA 최저 연봉 수준의 1년 비보장 계약이다. 주로 드래프트에 못 뽑혔거나 로스터 경쟁이 빠듯한 선수가 트레이닝 캠프에 들어가려고 맺는다. 보장이 없다는 건 캠프에서 밀리면 곧바로 방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대신 구단이 정한 기간을 산하 G리그 팀에서 채우면 별도 보너스를 받는다. 이 계약의 목적은 '정식 자리 확보'가 아니라 '보여줄 기회'인 셈이다.
투웨이 계약은 NBA 15인 정식 로스터와 별개로, 팀마다 최대 3명까지 둘 수 있는 자리다. 투웨이 선수는 NBA 1군에서 한 시즌 최대 50경기까지 뛸 수 있고, 나머지 기간은 산하 G리그 팀에서 소화한다. 포틀랜드의 G리그 팀은 립시티 리믹스다. 한 발은 NBA에, 한 발은 G리그에 걸친 구조라 '투웨이'라고 부른다.
제약도 분명하다. 투웨이 선수는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고, 포스트시즌을 뛰려면 그 전에 정식 계약으로 전환돼야 한다. 팀이 투웨이 선수를 새로 들일 수 있는 시한도 3월 초까지로 정해져 있다. 2026-27시즌 투웨이 연봉은 약 68만 달러로, 신인 최저 연봉의 절반 수준이다.
순서를 이으면 이렇다. 이그지빗 10으로 캠프에 들어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개막 전에 투웨이로 전환될 수 있다. 캠프에서 밀려 방출되면 립시티 리믹스에서 기량을 쌓으며 다시 콜업을 노린다. 시즌 중 G리그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지만, 팀이 투웨이 선수를 새로 들이는 건 3월 초까지만 가능하다. 이그지빗 10에서 투웨이로 전환되면 그 시점에 보너스도 함께 확정되는 구조라, 선수 입장에선 전환 자체가 하나의 이정표다. 투웨이에서 50경기 안에 충분히 보여주면 그다음이 15인 정식 로스터다. 한 칸씩 올라가는 구조다.
이현중의 강점은 슈팅으로 평가받는다. 비보장 계약으로 출발한 만큼, 결국은 짧은 기회에서 3점을 얼마나 꽂느냐가 다음 칸으로 가는 열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그는 'NBA 선수'라기보다 'NBA 문턱에 선 선수'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