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2026-27시즌이 11월 1일 청주에서 열리는 KB스타즈와 BNK썸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리며, 정규리그가 7라운드 105경기로 늘었다. 지난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선수들은 여섯 팀에 흩어져 리그에서는 서로의 상대가 된다. 개막전부터 맞붙는 허예은과 이소희, 친정 KB와 다시 만날 강이슬을 따라가면 초반 판도를 읽기 쉽다.
여자프로농구(WKBL) 2026-27시즌이 11월 1일 막을 올린다. 개막전은 이날 오후 4시 청주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통합우승 팀 청주 KB스타즈와 부산 BNK썸이 맞붙는다. 개막 하루를 앞둔 10월 27일에는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모이는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올 시즌은 경기 수가 늘었다. 정규리그가 기존 6라운드 90경기에서 7라운드 105경기로 확대되면서 각 팀이 35경기를 치른다. 경기가 많아진 만큼 포스트시즌 형식은 축소됐다. 리그에 참가하는 팀은 우리은행, KB스타즈, BNK썸, 삼성생명, 하나은행, 신한은행 여섯이다.
경기가 늘었다는 건 선수층이 얇은 팀일수록 체력 관리가 승부를 가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라운드가 한 번 더 도는 만큼 같은 팀을 상대하는 횟수가 늘어 상대 분석과 맞춤 수비의 비중도 커진다. 처음 리그를 보는 팬이라면 개막 초반 몇 경기만으로 순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먼저 염두에 두면 좋다. 올 시즌 슬로건은 'Synergy(SHE:ENERGY)'로, 개인기보다 팀 조직력을 앞세우겠다는 방향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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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흥미롭게 만드는 배경은 지난 9월 아시안게임이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9월 26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75-70으로 꺾고 8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준결승에서는 중국을 넘었다.
그때 한솥밥을 먹던 선수들이 리그에서는 각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서로를 상대한다. 강이슬은 아산 우리은행, 허예은은 청주 KB, 이소희는 부산 BNK, 이해란은 용인 삼성생명 소속이다. 진안과 정현은 부천 하나은행에서 뛴다. 대표팀 주역들이 여섯 팀에 고르게 흩어져 있는 셈이다.
그래서 맞대결 구도가 자연스럽게 짜인다. 당장 개막전부터 KB의 허예은과 BNK의 이소희, 두 금메달리스트가 코트 위에서 마주 선다.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던 선수가 며칠 만에 서로의 수비 대상이 되는 셈이다. 강이슬의 경우는 사연이 하나 더 있다. 지난 5월 KB에서 우리은행으로 FA 이적했기 때문에, 우리은행과 KB가 만나는 날은 친정 상대 대결이 된다. 당시 KB는 보상 선수로 포워드 이다연을 지명하며 전력을 메웠다.
처음 챙겨 본다면 몇 명만 따라가도 흐름이 잡힌다. 강이슬은 3점슛이 강점인 득점원으로, 이적 뒤 치른 박신자컵에서도 친정 KB를 상대로 1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예은은 KB의 살림을 맡는 가드이고, 이소희는 BNK 공격의 축이다.
변수는 대표팀에 빠졌던 선수들이다. 박지수는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했지만 소속팀 KB에서는 리그 최정상급 높이를 책임진다. 금메달 멤버와 복귀 선수가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KB가 개막 초반 어떤 경기력을 보이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리하면 이번 시즌은 특정 팀의 독주보다 경쟁 구도에 가깝다. 금메달을 함께 든 선수들이 팀마다 흩어져 있어 어느 한 팀이 전력을 독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막 초반 맞대결에서 누가 먼저 리듬을 잡느냐가 길어진 7라운드 레이스의 분위기를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