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10월 19일 최원호 전 한화 감독을 11월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번 대회는 24세 이하 중심의 젊은 엔트리로 치러지고 WBC와 한국시리즈 진출팀 투수가 빠져 신예 검증의 장이 되며, 투수 출신 감독의 마운드 운용이 핵심 변수다. 본선은 11월 12~15일 도쿄돔에서 열리므로 일정과 국내 중계 편성은 대회가 가까워질 때 확인하면 된다.
KBO가 10월 19일 최원호 전 한화 감독을 202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직전까지 대표팀을 이끌던 류지현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으면서 생긴 공백을 메운 인선이다. KBO는 대표팀 코칭스태프 경험과 국제대회 운영에 대한 이해도를 선임 배경으로 꼽았다.
최 감독은 1973년생으로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LG 트윈스에서 2010년 은퇴했다. 통산 309경기 67승 73패를 남긴 투수 출신으로, 1998년 현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그해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은퇴 후 LG 2군 코치와 방송 해설위원을 거쳐 한화에서 2군과 1군 감독을 지냈고, 2019 프리미어12와 올해 WBC에서 대표팀 코치로도 일했다. 투수 운용에 밝은 지도자라는 평이 이력에 그대로 드러난다.

Iban Lopez Luna
APBC는 아시아 각국의 젊은 유망주들이 맞붙도록 설계된 대회다. 2002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24세 이하 선수나 입단 3년 차 이내 선수가 중심이고, 여기에 29세 이하 와일드카드를 최대 3명까지 더할 수 있다. 다음 세대 국가대표의 시험대라는 성격이 강하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포스트시즌 일정과 부상에 대비해 최종 28명에 예비 5명을 더한 33명을 추렸다.
눈여겨볼 지점은 '빠진 이름'이다. 올해 WBC에 소집됐던 투수와 한국시리즈 진출팀 투수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포스트시즌과 겹치는 일정, 선수 보호를 함께 고려한 결과다. 그만큼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신예들이 국제 무대에서 처음 검증받는 자리가 된다. 누가 이 기회를 잡아 다음 대표팀의 주축으로 올라서느냐가 팬 입장에서 가장 큰 볼거리다.
최 감독의 경력은 마운드에 쏠려 있다. 선수 때도, 코치 때도 투수가 주 무대였다. 나흘 안에 승부가 갈리는 짧은 토너먼트에서는 선발 몇 명을 믿고 가느냐, 불펜을 어떻게 아끼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투수 운용에 익숙한 감독이 제한된 엔트리를 어떻게 배분할지가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이번 대회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개최국이자 늘 우승 후보인 일본을 원정에서 상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홈 관중 앞에서 젊은 대표팀이 얼마나 버티느냐가 대회 성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대만, 호주와도 조별로 맞붙는다.
대표팀은 11월 초 소집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국내 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9일 일본으로 떠난다. 본선은 12일 호주전, 13일 일본전, 14일 대만전 순으로 치르고, 15일에 순위에 따라 결승 또는 3·4위전이 열린다.
국내 중계 편성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시청 방법은 KBO 공식 채널과 방송사 편성표를 통해 대회가 가까워질 때 다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KBO는 도쿄돔 현장을 찾는 팬을 위한 원정 응원단도 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짧고 굵게 끝나는 대회인 만큼, 네 경기에 세대교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