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과 고관절 문제를 안은 뱅상 콤파니 감독은 10월 17일 라이프치히전 내내 벤치에 앉아만 있었고 터치라인 지시는 수석코치 아론 댕크스가 맡았다. 감독 한 명이 빠져도 뮌헨의 경기 틀은 유지되지만 경기 중 교체와 미세 조정에서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아스널전 복귀 이후 김민재 기용과 하프타임 교체 흐름이 감독 본래의 판단으로 돌아오는지가 지켜볼 지점이다.
지난 10월 17일 RB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뱅상 콤파니 감독은 90분 내내 벤치에 앉아 있었다. 뮌헨은 6-1로 이겼지만 정작 감독은 경기 중 일어선 게 두 번 남짓, 그마저 20초 정도였다. 막스 에베를 스포츠이사는 콤파니가 한 주 내내 감염을 앓았고 고관절 부상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도 에베를이 대신 나섰다.
터치라인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린 건 수석코치 아론 댕크스였다. 감독이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경기 중 실시간 주문은 코치진이 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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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 보면 6-1 대승이다. 감독 공백이 성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다. 경기 계획은 주중 훈련에서 이미 짜여 끝난다. 전방 압박 라인, 측면 활용, 세트피스 배치 같은 큰 틀은 킥오프 전에 선수 머릿속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감독 한 명의 결장이 팀 구조 자체를 바꾸지는 않는다. 코치진이 같은 계획을 공유하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라이프치히전이 그 점을 보여줬다.
차이는 경기 도중에 생긴다.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 상대가 예상 밖의 수를 둘 때 누가 즉시 판단하느냐의 문제다. 선수 교체 타이밍, 전반 흐름을 보고 후반 배치를 바꾸는 미세 조정, 한 골 먹힌 뒤의 대응. 이런 실시간 결정은 벤치 맨 앞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사람의 몫이다.
감독이 앉아서 지켜보기만 하면 이 조정이 한 박자 늦거나 과감함이 줄어들 수 있다. 라이프치히전은 일찍 앞서가며 이런 순간 자체가 적었다. 접전이었다면 체감이 달랐을 가능성이 있다.
뮌헨 경기를 볼 때 세 가지를 짚으면 흐름이 읽힌다.
첫째, 공격은 해리 케인에서 시작한다. 아스널전에서도 케인의 긴 패스가 알폰소 데이비스의 골로 연결됐다. 케인이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아 전환하는 장면이 많으면 뮌헨의 공격이 살아 있다는 신호다.
둘째, 세트피스 수비다. 아스널은 원정에서 신중하게 나오면서도 코너킥과 외데고르의 프리킥으로 위협했다. 뮌헨이 실점하는 길목은 대개 여기다.
셋째, 김민재가 포함된 네 명의 수비 뒷공간이다. 역습을 노리는 팀을 상대로 수비 라인이 간격을 얼마나 촘촘히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아스널전은 2-2로 끝났다. 에제가 선제골을 넣었고 데이비스가 따라붙었다.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라이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김민재는 세 경기 연속 선발로 센터백에 섰다가 하프타임에 요나탄 타와 교체됐다. 교체 이유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경기 전 에베를은 콤파니가 아스널전에 확실히 참석한다면서도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감독의 몸 상태가 얼마나 돌아왔는지가 변수였던 셈이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서 볼 점은 분명하다. 하프타임 교체나 선수 로테이션 같은 경기 중 결정이 평소 콤파니 감독의 색으로 돌아오는지다. 김민재를 세 경기 연속 선발로 세운 것도 콤파니의 선택이었다. 감독이 벤치 앞에 다시 서면 조정의 과감함이 코치진 체제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