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가 사과했지만 11월 1일 레알 경기는 중국 CCTV와 미구에서 중계되지 않았다. 광고 계약은 무관용 조항으로 끊기고 중계는 방송사 재량이라, 선수 한 명의 발언이 팀 경기 노출까지 끌어내렸다. 후폭풍이 언제 끝날지는 CCTV의 재편성 시점과 스폰서 복귀 여부에 달렸다.
음바페는 사과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사과했다. 그런데도 11월 1일 라싱 산탄데르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는 중국 CCTV의 두 스포츠 채널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국영 스트리밍 미구에서도 빠졌다. 같은 주말 바르셀로나 경기는 미구로 중계됐는데, 레알 경기만 사라진 것이다.
선수 개인의 말 한마디가 팀 경기 중계까지 끌어내린 셈이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시간순으로 보면 구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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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올해 3월 촬영된 프랑스 쇼 'The Bridge'의 영상이었다. 10월 26일 이 클립이 공개되면서 음바페가 자기 얼굴을 합성한 밈을 설명하다 마오쩌둥을 "중국 독재자"라고 지칭한 장면이 중국에서 퍼졌다.
반응은 하루 단위로 번졌다.
사과는 빨랐지만 중계는 돌아오지 않았다. 10월 31일 무리뉴 감독은 "구단은 할 일을 했다"고 했지만, 바로 다음 날 레알 경기는 전파를 타지 못했다.
선수의 발언이 스폰서 계약을 흔드는 통로는 대개 계약서 안에 있다. 선수의 품행이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이다.
이번에 계약을 끊은 중국 브랜드들은 "무관용"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둥펑음료의 전해질 음료 부수이라는 2026년 4월에야 음바페를 앰배서더로 세웠는데, 반년 만에 관계를 정리했다. 디올, 리모와, 나이키, 위블로, 온러닝은 글로벌 계약 해지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중국 내 웨이보 콘텐츠를 지웠다. 글로벌 브랜드일수록 전면 해지보다 중국 노출만 조용히 거두는 쪽을 택한다는 차이가 드러난다.
광고와 달리 중계 중단은 계약 위반 문제가 아니다. 방송사가 편성에서 특정 팀이나 선수를 빼는 것은 방송사의 재량이다.
중국에서는 그 재량을 사실상 CCTV를 거느린 차이나미디어그룹이 쥔다. CMG는 사과를 "넘어가기 위한 절대 전제조건"이라고 못 박았고, "말보다 행동을 본다"는 표현으로 여지를 남겼다. 즉 사과는 재개의 출발선일 뿐 보증 수표가 아니다. 리그 차원에서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중국대사를 만나 수습에 나선 것도, 중계권이 걸린 문제라 리그 전체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경기 중계가 언제 돌아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켜볼 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CCTV·미구가 레알 경기를 다시 편성하는 시점이다. 리그 전체가 아니라 특정 팀만 빠진 상태가 이어지면, 라리가의 중국 중계권 협상에도 부담이 된다.
다른 하나는 스폰서의 복귀 여부다. 광고는 끊기는 건 빠르지만 돌아오는 건 느리다. 무관용을 내세워 떠난 브랜드가 분위기만으로 되돌아오기는 어렵고, 음바페의 중국 내 상업 가치가 회복되는지가 복귀의 전제가 된다. 결국 이번 후폭풍의 길이를 정하는 건 사과문이 아니라 스폰서와 방송사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