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이 7월 5경기 5골로 K리그1 이달의 선수에 올랐는데, 2위와 13점 넘게 벌린 압도적 1위이자 개인 통산 첫 수상이다. 그의 득점이 FC서울의 선두 독주와 맞물렸고, 8월 그가 침묵하자 팀도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서울이 2위와 10점 안팎 앞서 있지만, 특정 선수에 쏠린 득점을 얼마나 나누느냐가 10년 만의 우승을 가를 지점이다.

정승원이 2026시즌 7월 K리그1 EA SPORTS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7월에 열린 서울의 다섯 경기에 모두 나서 5골을 몰아친 결과다. 경기당 한 골꼴이다.
수상은 접전이 아니었다. 최종 환산 점수 40.98점으로, 27.63점에 그친 2위 마테우스(FC안양)를 13점 넘게 따돌렸다. 이 기간 세 번이나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혔고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19라운드 포항전에서는 멀티골을 넣으며 라운드 MVP까지 챙겼다. 프로 데뷔 이후 이 상 후보에 오른 것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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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팀 성적에 겹쳐 보면 상의 의미가 또렷해진다. 7월에 넣은 5골 가운데 3골이 승점 3점을 만든 결승골이었다. 개인 기록이 곧바로 순위표의 승점으로 옮겨갔다는 뜻이다.
반대 방향의 증거도 있다. 8월 들어 전북과 김천을 상대한 두 경기에서 정승원이 침묵하자, 서울도 나란히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다. 한 선수의 폼과 팀 성적이 이렇게 붙어 움직이는 건, 그만큼 공격의 무게가 그에게 쏠려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상승세의 비결이자 동시에 약한 고리인 셈이다.
그가 여름에 강한 배경으로는 체력이 꼽힌다. 정승원은 경기당 11.6~11.8㎞를 뛰는 활동량으로 후반 막판까지 득점 기회를 만든다. 체력 관리에 공을 들인 결과라는 게 본인의 설명이다.
순위만 놓고 보면 서울의 자리는 넉넉하다. 최근 22라운드까지 13승 5무 4패 승점 44로 단독 선두를 달렸고, 2위 강원(승점 32)과 격차를 10점가량 벌렸다. 10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노릴 만한 위치다.
다만 격차가 곧 안정은 아니다. 8월의 2연속 무승이 보여주듯, 정승원의 득점이 멎으면 팀의 화력도 함께 식는 흐름이 남아 있다. 리그 막판으로 갈수록 상대의 견제는 그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 결국 우승 계산의 핵심 변수는 선두 점수 차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득점 부담을 얼마나 나눠 지느냐다.
세 가지 중 첫 번째가 가장 중요하다. 정승원 혼자 끌고 가는 지금의 구조로도 선두는 지킬 수 있겠지만, 우승을 확정하려면 그가 막힐 때 대신 해결해 줄 선수가 필요하다. 남은 경기에서 서울이 그 답을 찾는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