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가 마치다 젤비아의 조규성 영입설과 연봉 3억 엔(약 26억원) 제안을 보도했다. 미트윌란에서 득점 가뭄에 빠진 조규성에게 반등 카드가 될 수 있지만, 유럽 무대를 떠나는 선택이기도 하다. 구단과 선수 측의 공식 발표가 없어 실제 계약 성사와 발표 시점을 지켜봐야 한다.
미트윌란에서 조규성의 최근 몇 달은 골 없이 흘러갔다. 지난 3월 이후 공식전 16경기에서 득점 없이 도움 1개에 그쳤고, 최근 5경기 중 3경기는 교체로 나섰다. 지난 시즌 42경기 7골 1도움으로 팀 공격의 한 축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출전 시간과 존재감이 함께 줄었다.
부진의 배경에는 부상 여파가 있다. 2024-25시즌 무릎 수술을 받은 뒤 감염으로 인한 2차 합병증까지 겪었고, 그 과정에서 체중이 12kg 빠졌다. 몸을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렸고, 그 사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J리그 이름이 나온 건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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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의 출처는 일본이다. 스포니치의 카키우치 카즈 기자가 8월 12일 일본 축구 매체 '타그마'를 통해 마치다 젤비아의 조규성 영입 추진설을 전했고, 'J리그 인사이더'도 8월 14일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들이 언급한 조건이 연봉 3억 엔, 원화로 약 26억원이다.
여기서 구분이 필요하다. 26억이라는 숫자는 일본 매체가 전한 제안 규모이지, 마치다나 미트윌란, 조규성 측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계약 조건이 아니다. 국내에 퍼진 26억 역시 이 3억 엔을 환산한 값이다. 여러 매체가 옮겨 적었지만 최초 출처는 일본 유료 미디어의 보도 한 갈래다.
조규성을 둘러싼 이적설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국내 보도는 이 마치다 소식을 두고 "이틀 새 또 터진 이적설"이라고 표현했다. 부진한 선수에게는 여름 이적시장마다 여러 행선지 이야기가 붙기 마련이고, 그중 상당수는 성사되지 않은 채 사라진다. 26억이라는 구체적 숫자가 붙었다고 해서 신뢰도가 자동으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J리그행이 성사된다면 조규성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유럽을 떠나 아시아 리그로 돌아오는 셈이다. 전북에서 덴마크로 건너간 지 약 3년, 계약은 2028년까지 남아 있다. 득점 가뭄과 출전 감소를 감안하면 꾸준히 뛸 무대로 옮겨 반등을 노리는 선택으로 읽을 수 있다. 다만 유럽 커리어를 이어가려던 방향과는 다르다.
조건만 놓고 보면 연봉 26억은 J리그에서도 상위권 대우다. 마치다가 이 정도를 감수할 만큼 공격수 보강이 급하다는 뜻일 수 있지만, 이 또한 보도가 사실일 때의 이야기다.
일본 매체들은 "이번 주말 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8월 14일 보도를 기준으로 한 전망이라 실제 서명이 오갔는지는 별개다. 현재로선 구단이나 선수 측의 공식 발표가 없다.
지금 확실한 것은 두 가지다. 조규성이 미트윌란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J리그 이적설이 일본 매체발로 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26억이라는 숫자와 주말 타결설은 아직 보도의 영역에 있다. 마치다나 미트윌란의 공식 공지, 혹은 조규성 본인의 언급이 나오기 전까지는 확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 맞다.
지켜볼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마치다 젤비아나 미트윌란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는지. 둘째, 실제 계약 조건이 보도된 26억과 일치하는지. 셋째, 이적이 성사될 경우 조규성이 곧바로 주전으로 뛸 상황인지다. 이적설의 진위와 조건, 그리고 반등 가능성은 서로 다른 문제다. 최종 여부는 구단 공식 채널의 공지로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