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은 36홀까지 서교림과 송은아가 7언더파로 공동선두, 김민솔이 한 타 뒤에서 쫓고 있다. 선두권이 한 타 안에 몰린 데다 3라운드가 낙뢰로 중단돼 젖은 코스와 집중력이 최종일 변수로 떠올랐다. 우승 후보를 좁힐 땐 티샷 페어웨이 안착, 챔피언조 압박 경험, 파5 버디 생산력을 함께 보면 된다.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이 8월 20일부터 경기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880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2라운드까지 서교림과 송은아가 7언더파 137타로 공동선두에 올랐고, 김민솔이 6언더파 138타로 한 타 뒤를 쫓는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로 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이 걸렸다.
선두권 격차가 좁다는 점이 최종일의 성격을 정한다. 한 타 차이는 파5 하나, 3퍼트 한 번으로 뒤집히는 거리다. 특히 서교림과 김민솔은 최근 흐름이 겹친다. 둘 다 시즌 3승씩을 쌓아 '4승 고지'를 먼저 밟으려 다투는 중이고, 김민솔은 상금랭킹 1위를 달린다.
바로 직전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서교림이 김민솔을 최종일에 역전해 우승했다. 한 주 만에 같은 두 선수가 다시 메이저 우승을 놓고 붙는 셈이라, 이번 최종일 관전 포인트는 자연스럽게 이 재대결로 쏠린다.

Ali Danacı
3라운드는 보통 순위를 벌리는 '무빙데이'지만, 이번엔 날씨가 끼어들었다. 22일 오후 1시 7분 낙뢰와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고 오후 3시 30분께 재개됐다. 약 2시간 30분의 공백이다.
비는 코스 난도를 바꾼다. 젖은 페어웨이는 공이 덜 굴러 유효 비거리가 줄고, 그린은 부드러워져 공을 세우기 쉬워진다. 거리가 짧은 선수에게는 파5 공략이 까다로워지고, 아이언이 정교한 선수에게는 핀을 노리기 좋은 조건이 된다. 중단과 재개로 리듬이 끊긴 점도 챔피언조 선수들의 집중력에 영향을 준다.
포천힐스는 원래 티샷 정확도가 승부를 가르는 코스로 꼽힌다. 김민솔도 대회 전 "티샷 공략이 승부처"라며 페어웨이 안착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 대회는 역대 연장 승부가 7회, 최종일 역전 우승이 12회 나왔을 만큼 마지막 날 순위가 잘 흔들린다. 선두 한두 명만 보고 우승을 단정하기 이른 이유다.
최종일 리더보드를 볼 때 확인하면 좋은 기준은 이렇게 정리된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홍정민, 이 대회 3회 우승을 노리는 박현경, 4대 메이저 석권 가능성이 남은 박민지도 상위권에 자리하면 변수가 된다. 다만 이들이 선두와 몇 타 차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4타 이상 벌어져 있다면 역전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최종일은 서교림·김민솔의 '4승 먼저' 대결을 축으로, 젖은 코스에서 티샷과 파5를 누가 지키느냐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격차가 좁은 만큼 최종 합계보다 홀별 흐름을 따라가며 보는 편이 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