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에서 평균 40대인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5-2로 꺾고 이번 대회 한국 e스포츠 첫 금메달을 땄다. 이 금으로 한국은 보도 시점 기준 e스포츠에서 금 2·은 1·동 1을 기록하며 종목 순위 2위에 올랐고, 정식종목 3회째를 맞은 e스포츠의 확장을 보여줬다. 은퇴 연령이 낮은 전통 종목과 달리 격투게임은 경험이 오래 통한다는 점이 이 기록의 관전 포인트다.
한국 e스포츠 대전격투 대표팀이 9월 26일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5-2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스포티비뉴스는 이 금메달을 "이번 대회 e스포츠 대표팀 첫 금메달"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은 그란투리스모7에서 동메달, 뿌요뿌요챔피언스에서 은메달을 먼저 챙긴 상태였다.
이 금메달로 e스포츠 종목은 한국 메달 곳간을 한 칸 더 채웠다. 올림픽닷컴 집계를 보면 보도 시점 기준 한국의 e스포츠 성적은 금 2, 은 1, 동 1로 네 개다. 종목별 순위에서는 개최국 중국(금 4)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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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은 종목 구성부터 이전과 다르다. 대전격투 단체전은 철권8, 스트리트파이터6, 더킹오브파이터즈XV 세 게임을 하나로 묶어 치른다. 선수 한 명이 한 게임씩 맡아 팀 성적으로 승부를 가리는 구조다.
한국은 배재민(닉네임 무릎, 철권8), 연제길(다코르기, 스트리트파이터6), 이광노(매드KOF, 더킹오브파이터즈XV)로 팀을 짰다. 세 종목을 한 팀이 메워야 하니, 개인기와 팀 밸런스가 함께 요구되는 방식이다. 한국은 그 균형에서 앞섰다.
기록의 무게를 재려면 e스포츠가 걸어온 길을 봐야 한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처음 등장했다. 시범종목이라 메달을 줘도 종합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정식종목이 된 건 2022 항저우 대회부터다. 이때 한국은 스트리트파이터5와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금메달 두 개, FC온라인에서 동메달을 따며 첫 정식 메달을 수확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는 e스포츠 정식종목 채택 이후 세 번째 대회이고, 세부 종목은 11개로 늘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같은 인기작부터 그란투리스모7, 뿌요뿌요 같은 종목까지 폭이 넓어졌다. 이번 대전격투 금은 그 확장된 무대에서 나온 성과다.
이 기록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나이다. 연제길 39세, 배재민 41세, 이광노 44~45세로 평균은 40대 초반이다.
대부분의 전통 종목에서 40대 초반은 은퇴를 지난 나이대다. 체력과 순발력이 성적을 좌우하는 종목일수록 선수 수명은 짧다. 반면 격투게임은 상대의 수를 읽고 대응하는 판단이 승부에 크게 작용해, 경험이 쌓인 선수가 정상권을 오래 지킬 수 있다. 같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도, 이번 기록은 '선수 수명이 긴 종목'의 존재를 보여준 사례에 가깝다.
정리하면 세 가지다. 첫째, 이번 대전격투 금은 2026 대회 한국 e스포츠의 첫 금이자 종목 확장기에 나온 성과다. 둘째, 정식종목 3회째를 맞은 e스포츠에서 한국은 금 2개로 종목 순위 2위를 지켰다. 셋째, 평균 40대 대표팀의 금은 나이가 곧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 종목이 있다는 점을 기록으로 남겼다.
앞으로 볼 지점은 대회가 끝날 때 한국 e스포츠 최종 메달 수와 종목 순위, 그리고 이번 세대 선수들이 다음 대회까지 경쟁력을 유지하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