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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조명우가 9월 7일 벨기에 2026 리르 3쿠션 월드컵에서 딕 야스퍼스를 50-38로 꺾고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고 이상천이 보유하던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 5승을 넘어 단독 1위에 오른 기록이며, 올 시즌만 세 번째 우승이다. 다음 시험대는 9월 23~27일 프랑스 블루아 세계3쿠션선수권과 11월 한국·12월 이집트 월드컵으로, 최다승 기록을 어디까지 늘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안세영은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서 6경기 무실 세트로 우승하며 3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은 이미 끝났고, 진짜 관전 포인트는 9월 20일 시작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이 흐름을 이어가느냐다. 다시 만날 야마구치·왕즈이보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왼발 부상이 최대 변수이니 접전에서의 움직임을 지켜볼 만하다.
안세영이 세계선수권 우승 직후 비공식 ELO 지표에서 2903점을 기록해 배드민턴 5개 전 종목을 통틀어 사상 첫 2900 돌파를 이뤘다. ELO는 상대 수준까지 반영해 전성기 지배력을 재는 상대평가로, 린단(2807)·리총웨이(2773) 같은 전설을 앞선 역대 1위라는 뜻이다. 다만 이 점수는 BWF 공식 랭킹이 아닌 커뮤니티 집계라는 점을 함께 확인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정확하다.
안세영은 8월 24일 세계선수권에서 6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기며 3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지만, 대회 전부터 부상 후유증을 안고 뛰었다. 팬들이 말하는 '무릎 힘줄 파열'은 2022 항저우 때부터 이어진 고질 부위 문제이고, 최근 일본오픈 기권을 부른 부상은 왼발이었다. 이미 복귀해 우승한 지금 확인할 것은 복귀 여부가 아니라 9월 아시안게임까지 몸 상태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다.
이소희·백하나가 8월 23일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 류성수-탄닝을 2-0으로 꺾고 31년 만에 우승했다. 같은 날 안세영도 여자단식에서 우승해 한국 배드민턴이 단식·복식 동시 금메달을 거뒀다. 시즌 상대전적이 여전히 열세인 만큼, 다음 맞대결과 남은 월드투어 성적이 이번 우승의 무게를 가른다.
세계 상위권 천위페이가 8월 20일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16강에서 세계 10위 초추웡에게 1-2로 역전패했다. 다른 대회에서는 안세영도 이겨 본 강자지만 세계선수권 개인전만은 우승 없이 은메달 2개·동메달 3개에 머무는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안세영은 같은 날 완승으로 8강에 올라 세계선수권 맞대결은 불발됐고, 이번 결과 하나로 라이벌 구도가 정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 U-17 여자배구가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5전 전승에 이어 16강에서 필리핀을 3-0으로 완파하며 6연승으로 8강에 올랐다. 손서연 한 명에게 기대지 않고 세 날개 공격수의 다양성과 서브·수비·역공의 연결이 연승의 실체다. 8월 15일 튀르키예와의 8강전에서 리시브 안정과 접전 대응이 4강 진출의 갈림길이 된다.
8월 17일 개막하는 배드민턴 세계선수권이 지난 1월 새·원숭이 소동을 겪은 뉴델리 인디라 간디 경기장에서 다시 열린다. 인도배드민턴협회는 랑구르 흉내꾼과 방충 젤, 자동 이중문 등으로 재발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안세영에게는 경기 중단 같은 변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첫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