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서 6경기 무실 세트로 우승하며 3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은 이미 끝났고, 진짜 관전 포인트는 9월 20일 시작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이 흐름을 이어가느냐다. 다시 만날 야마구치·왕즈이보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왼발 부상이 최대 변수이니 접전에서의 움직임을 지켜볼 만하다.

관전 포인트를 짚기 전에 시점부터 맞춰야 한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은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고, 이미 끝났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우승했다.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64강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결승에서는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49분 만에 2-0(21-17, 21-14)으로 눌렀고, 준결승에서는 세계 3위 왕즈이(중국)를 꺾었다. 2023년 코펜하겐 대회 이후 3년 만의 두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다.
그래서 지금 챙겨볼 지점은 이 대회가 아니라, 이 흐름을 안세영이 다음 무대에서도 이어가느냐다.

HONG SON
안세영의 다음 큰 대회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대회는 9월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일본에서 열리고, 배드민턴 경기는 9월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은 갑작스러운 결과가 아니다. 안세영은 4월 아시아선수권 정상 탈환을 시작으로 우버컵과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을 거쳐 세계선수권까지 연속 우승을 이어왔다. 세계랭킹 1위 자리도 97주 연속 지키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이 상승세를 국가 대항 무대에서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
주목할 상대는 세계선수권에서 안세영에게 무릎을 꿇은 두 명이다. 결승 상대였던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와 준결승에서 만난 세계 3위 왕즈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 대항전 특성상 이들과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맞대결에서 안세영이 세트를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 흐름상 유리한 부분이다.
다만 진짜 변수는 상대가 아니라 안세영 자신의 몸 상태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 16강을 앞두고 왼발 외측 통증으로 기권했고, 중국오픈에도 나서지 않은 채 약 한 달간 재활에 집중했다. 세계선수권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복귀 무대였다.
세계선수권을 무실 세트로 통과하며 경기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지만, 짧은 간격으로 아시안게임 강행군이 이어진다는 점은 지켜봐야 한다. 이 조건이라면 관전 포인트는 단순한 승패보다, 경기가 3게임까지 길어질 때 왼발이 어떻게 버티느냐에 가깝다. 접전에서 움직임이 무거워지는 장면이 나오는지가 회복 정도를 가늠하는 신호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은 국내에서 SPOTV 계열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TV에서는 SPOTV, SPOTV2, SPOTV PLUS로, PC와 모바일에서는 SPOTV NOW로 볼 수 있다. 다만 안세영의 개별 경기 채널과 정확한 중계 시간은 대진과 편성이 확정된 뒤에 나오므로, 경기 전날 편성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도 안세영의 일정은 이어진다. 10월에는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 등 유럽 원정이 예정돼 있다. 세계선수권을 놓쳤다면 다시보기로 6경기 무실 세트 우승 과정을 확인한 뒤, 아시안게임부터 실시간으로 따라가면 흐름을 이어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