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8월 22일 준결승에서 왕즈이를 2-0으로 꺾고 세계선수권 결승에 올라 대회 5경기를 모두 2-0으로 통과했다. 결승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 아카네로, 통산 전적은 안세영이 19승 15패로 앞서지만 격차는 크지 않다. 초반 리듬과 왼발 부상 이후 체력 관리가 우승 여부를 가를 변수다.
안세영이 3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까지 한 걸음을 남겼다. 8월 22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안세영은 세계 3위 왕즈이(중국)를 2-0으로 눌렀다. 세트 스코어는 24-22, 21-16.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잡은 뒤 2세트는 비교적 무난하게 굳혔다.
주목할 대목은 상대다. 왕즈이는 앞서 안세영의 연승 행진을 끊었던 선수다. 그 상대를 결승 길목에서 다시 만나 완승을 거뒀다는 건 현재 컨디션이 정점에 가깝다는 신호로 읽힌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부터 준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2-0으로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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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도 짧게 끝났다. 안세영은 세계 5위 한웨(중국)를 2-0으로 꺾었는데, 경기 시간이 40분에 불과했다. 랭킹 상위권을 상대로 이 정도 소요 시간은 체력 소모를 크게 줄였다는 의미다. 대회 내내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만큼, 결승에 오르는 과정에서 몸에 쌓인 부담이 다른 선수들보다 적다.
다만 이 대회는 준비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 도중 왼발을 다쳐 약 한 달간 실전에서 물러나 있었다. 그 공백을 딛고 무실세트로 결승까지 온 것이다.
결승 상대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다. 현재 세계 2위이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세계선수권 2연패에 도전한다. 큰 무대에서 여러 차례 정상에 서 본 경험이 야마구치의 가장 큰 자산이다. 안세영이 스피드와 공격 전환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유형이라면, 야마구치는 끈질긴 수비와 랠리 지구력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스타일에 가깝다.
두 선수의 통산 상대 전적은 안세영이 19승 15패로 앞선다. 숫자만 보면 안세영이 우위지만, 네 경기 차이는 결승 한 판에서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간격이다. 오래 겨뤄 온 상대라 서로의 패턴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변수를 키운다. 다만 최근 흐름은 안세영에게 유리하다. 안세영은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직접 꺾고 우승한 바 있어, 스타일 상성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이미 확인했다.
종합하면 안세영이 우세하지만 확정적이지는 않다. 세계 1위, 대회 5전 전승, 최근 맞대결 승리라는 지표는 분명히 안세영 편이다. 반대로 야마구치의 디펜딩 챔피언 경험과 근소한 상대 전적 격차는 방심을 허락하지 않는 변수다.
결승을 지켜볼 때 눈여겨볼 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초반 리듬이다. 야마구치를 상대로는 랠리가 길어질수록 체력 싸움으로 번지기 쉽다. 1세트를 빠르게 가져와 경기를 자신의 템포로 끌고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둘째는 왼발 상태다. 한 달 공백 뒤라 짧은 경기에서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3세트 접전으로 갈 경우 부상 부위에 부담이 쌓일 수 있다.
안세영이 초반 기세를 잡고 경기를 2세트 안에 매듭짓는다면 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반대로 야마구치가 랠리를 길게 끌어 3세트까지 끌고 간다면, 결과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