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조명우가 9월 7일 벨기에 2026 리르 3쿠션 월드컵에서 딕 야스퍼스를 50-38로 꺾고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고 이상천이 보유하던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 5승을 넘어 단독 1위에 오른 기록이며, 올 시즌만 세 번째 우승이다. 다음 시험대는 9월 23~27일 프랑스 블루아 세계3쿠션선수권과 11월 한국·12월 이집트 월드컵으로, 최다승 기록을 어디까지 늘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조명우가 한국시간 9월 7일 벨기에에서 끝난 2026 리르(리에르) 3쿠션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정상이다. 이 숫자가 이번 우승의 핵심이다.
그동안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승은 고 이상천이 갖고 있던 5승이었다. 조명우는 이번 우승으로 그 기록을 넘어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올랐다. 한국 당구가 한 세대 전에 세운 상징적 기록을 현역 세계 1위가 다시 갈아치운 셈이다.
장소도 공교롭다. 이상천이 1994년 벨기에 겐트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한국 선수가 벨기에 무대에서 다시 우승한 것은 32년 만이다. 넘어선 기록의 주인공이 처음 우승했던 나라에서 새 기록이 나왔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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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만 앞선 우승이 아니었다. 결승 상대는 '당구 황제'로 불리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였는데, 조명우는 18이닝 만에 50-38로 경기를 끝냈다. 3쿠션에서 18이닝에 50점은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준결승도 마찬가지였다. 베트남의 바오프엉빈을 15이닝 만에 50-30으로 눌렀고, 이 경기에서 한 번에 21점을 몰아치는 하이런에 애버리지 3.333을 기록했다. 8강에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31이닝 접전 끝에 50-44로 잡은 것을 빼면, 상위 라운드는 사실상 일방적이었다.
이번 우승은 랭킹 숫자로도 확인된다.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조명우는 총 499점으로, 2위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372점)을 127점 차로 앞섰다. 시즌 중반 한두 대회 결과로 뒤집기 어려운 격차다.
흐름을 보면 더 그렇다. 조명우는 2022년 샤름엘셰이크에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 꾸준히 정상급을 유지해 왔고, 이번 리르 우승은 올 시즌에만 세 번째다. 한 시즌에 세 번 우승컵을 드는 선수는 흔치 않다.
한 가지 짚자면, 올 시즌 우승한 세 대회의 이름은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리돼 있다. 앙카라와 이번 리르는 공통으로 언급되지만, 나머지 한 대회 표기는 엇갈린다. 확실한 건 올해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당장의 다음 시험대는 월드컵이 아니라 세계선수권이다.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블루아에서 제78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조명우는 2024년 이 대회 우승을 포함해 3년 연속 포디움에 오른 이력이 있어, 이번엔 '세계 1위이자 월드컵 최다승 보유자'라는 무게를 안고 나선다.
그 뒤로도 일정은 이어진다. 올해 남은 월드컵 두 대회는 11월 한국, 12월 이집트에서 예정돼 있다. 특히 안방에서 열리는 11월 대회는 관중 앞에서 기록을 더 늘릴 기회다.
지켜볼 지점은 두 가지로 좁혀진다. 세계선수권에서 월드컵과 다른 방식의 대회에서도 정상을 지키는지, 그리고 남은 월드컵에서 통산 우승 숫자를 어디까지 늘리는지다. 지금 페이스라면 두 무대 모두 우승 후보 1순위는 조명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