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 신인 첫 4승까지 딱 1승 남았다
김민솔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를 9언더파 단독 선두로 마치며 이미 시즌 3승을 거둔 신인 최다승 타이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투어 사상 첫 신인 시즌 4승이라는 새 기록이 된다. 다만 2위와 1타 차에 불과해 남은 라운드에서 얇은 리드 관리와 경험 많은 추격조 대응이 우승을 가른다.
2라운드까지 9언더, 단독 선두
김민솔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버디만 8개를 잡았고 더블보기 하나로 타수를 조금 내줬는데도 66타를 적어냈다. 경기 포천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그는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지켰다.
다만 리드는 두텁지 않다. 노승희와 이다연이 8언더파 136타로 단 1타 차 2위에 자리해 추격 사정권 안에 있다. 앞선 두 라운드 성적이 좋았다는 사실보다, 남은 라운드에서 이 1타를 지킬 수 있느냐가 우승을 가른다.
이미 시즌 3승, 신인 최다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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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의 이번 선두가 주목받는 이유는 시즌 성적에 있다. 그는 올해 4월 iM금융오픈, 6월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그리고 맥콜·모나 용평 오픈까지 이미 세 차례 우승했다. 신인 자격으로 뛰면서 거둔 3승이다.
그가 신인으로 분류되는 배경은 조금 특수하다. 지난해 2승을 거뒀지만 시즌 중반부터 시드를 확보해 정규 출전 요건을 채우지 못했고, 그 결과 올해 루키 자격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실력은 이미 우승권인데 신분은 신인인 셈이다.
세 번의 우승 가운데 6월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은 KLPGA 메이저 대회다. 신인이 한 시즌에 메이저를 포함해 3승을 쌓은 것 자체가 흔치 않은 흐름이다. 우승이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고 4월부터 여름까지 이어졌다는 점도, 반짝 상승이 아니라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음을 보여준다.
4승이면 어떤 기록인가
여기서 확인해둘 지점이 있다. KLPGA 투어에서 신인 시즌 최다승은 지금까지 3승이었다. 2002년 이미나, 2006년 신지애, 2014년 백규정, 2019년 임희정 네 명이 이 기록을 세웠다. 김민솔은 이미 이들과 같은 3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순한 시즌 4승이 아니라, KLPG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 시즌 4승을 달성하는 기록이 된다. 앞선 네 명도 넘지 못한 선을 넘느냐가 이번 주말의 관전 포인트다. 신지애가 신인 시즌에 세운 기록과 같은 자리에 서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 도전의 무게가 가늠된다.
남은 라운드, 우승을 가를 변수
기록 도전과 별개로, 우승 자체는 아직 확정과 거리가 있다. 변수는 크게 셋이다.
첫째는 1타라는 얇은 리드다. 선두와 2위 사이 간격이 좁을수록 초반 몇 홀의 버디·보기 하나에 순위가 뒤집히기 쉽다. 둘째는 추격조의 무게다. 2위 노승희와 이다연은 신인이 아니라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마지막 날 압박 속에서 경기를 풀어본 쪽이다. 셋째는 기록에 대한 부담이다. '투어 최초'라는 수식이 붙는 순간, 평소라면 편하게 넘겼을 짧은 퍼트에도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정리하면 김민솔은 유리한 고지에 서 있지만 안전한 위치는 아니다. 남은 라운드에서 1타 차 리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그리고 추격조의 반격을 초반에 막아내느냐가 신인 최초 4승의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리드를 지키면 개인 시즌 4승과 함께 투어의 오래된 기록 하나가 새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