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독립위원회가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 115건 중 114건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이는 최종 확정이 아니며 징계 수위는 별도 심리에서 정해지고, 맨시티는 10월 2일까지 항소할 수 있다. 앞으로 소식을 볼 때는 유죄 판단과 제재 확정, 독립위원회 판단과 항소 결과를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PL)가 9월 말 공식 발표한 독립위원회 판단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재정 규정 위반 혐의 115건 가운데 114건에 유죄를 받았다. 무죄로 판단된 건 단 1건이다. 다만 이 결정은 최종 확정이 아니고, 어떤 징계를 받을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 도는 "우승 박탈"이나 "강등" 같은 말은 확정이 아니라 가능성의 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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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가 문제 삼은 기간은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9시즌이다. 혐의는 크게 나뉜다. 정확한 재무 정보를 내지 않은 것이 54건, 선수·감독 보수 관련 부실 보고가 14건, UEFA 재정 페어플레이(FFP) 관련이 5건, PL 수익성·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이 7건,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가 35건이다.
이 가운데 중심은 스폰서십 수익이다.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는 맨시티가 아부다비계 스폰서 수입을 실제보다 크게 기록했다고 봤다. 2009~2018년 스폰서 수입으로 잡힌 약 9억4994만 파운드 중 스폰서가 직접 낸 돈은 1억1925만 파운드였고, 나머지 8억3069만 파운드는 구단주 측(ADUG)이 댄 돈이었다는 것이다. 구단주 자금을 상업 수익으로 둔갑시켜 재정 규정을 피했다는 판단이다.
맨시티는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 왔고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항소 기한은 10월 2일까지이며, 항소가 접수되면 기존과 다른 3인 항소위원회가 별도로 심리한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이 사건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가져갈 수 없다. 판단이 프리미어리그 내부 기구 안에서 끝난다. 과거 유럽 클럽들이 CAS에서 제재를 뒤집던 방식이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다.
유죄 판단과 징계 결정은 다른 절차다. 공개된 결정문에는 구체적 징계 수위가 담기지 않았다. 제재는 독립위원회의 별도 심리에서 정해지며, 경고·벌금부터 승점 삭감, 우승 기록 말소, 최악의 경우 리그 퇴출까지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위원회 측은 밝혔다.
앞서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PSR 위반으로 승점을 깎인 선례가 있어 승점 삭감은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다만 이번 건은 위반 규모와 기간이 훨씬 커 단순 비교는 조심스럽다.
확정된 것과 아직 아닌 것을 나눠 보면 혼란이 줄어든다. 확정된 사실은 115건 중 114건 유죄라는 위원회 판단이다. 미정인 것은 징계 수위, 항소 결과, 그리고 우승 박탈이나 강등 여부다.
앞으로 기사를 볼 때 "제재 확정"인지 "제재 가능성"인지, 1심 격인 독립위원회 판단인지 항소 결과인지만 구분해도 대부분의 소식을 정확히 읽을 수 있다. 다음 분기점은 10월 2일 항소 여부와, 그 뒤 열릴 징계 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