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이 밀워키 브루어스 입단 6일 만인 8월 16일 방출 대기(DFA) 통보를 받았고, 밀워키에서는 4경기 2타수 1안타에 그쳤다. DFA 이후에는 다른 팀 이적, 마이너 강등, 자유계약 가운데 하나로 정리되며 시한은 약 일주일이다. KBO 즉시 복귀는 규정상 막혀 있어, 국내 팬이 기대하는 복귀는 당장의 선택지가 아니다.
배지환이 밀워키 브루어스에 합류한 지 6일 만에 방출 대기(DFA) 통보를 받았다. 밀워키가 8월 16일 애슬레틱스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데려온 내야수 조너선 오넬러스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하면서 그 자리를 배지환이 내주게 된 것이다.
실력으로 밀려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애초에 배지환의 밀워키행은 자리가 비어서 생긴 기회였다. 밀워키는 유격수 쿠퍼 프랫의 햄스트링 부상과 조이 오티스의 목 통증으로 내야 자원이 부족해지자 8월 9일 배지환과 계약했다. 부상 공백을 메우려 급하게 부른 만큼, 다른 내야수가 채워지면 밀려날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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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에게 이 6일은 11개월 만의 빅리그 복귀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4일 워싱턴전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다가, 메츠 산하 트리플A에서 방출된 지 닷새 만에 밀워키와 계약했다. 5일 동안 약 3,700㎞를 이동해 경기 3시간 전 도착한 끝에, 8월 10일 미네소타전에 2루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2018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해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파이리츠 시절 구단 유망주 10위권을 오르내렸던 선수다. 이번 밀워키에서의 기록은 4경기 2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다. 표본은 작지만 첫 두 타석에서 연달아 번트를 성공시키며 작전 수행 능력은 보여줬다. 다만 선발로 나선 한 경기에서 삼중살로 이어질 수 있었던 타구를 놓친 장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주자와 수비 교체 위주로 쓰였다는 점에서, 애초에 주어진 역할 자체가 제한적이었다.
방출 대기는 곧바로 방출을 뜻하지 않는다. 구단은 통보 후 약 일주일 안에 선수의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 배지환은 먼저 웨이버 공시 대상이 된다. 이때 다른 팀이 그를 데려가겠다고 나서면 그 팀으로 이적한다. 아무 팀도 손을 들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결국 남은 미국 내 선택지는 세 갈래다. 웨이버를 통한 새 팀 합류, 마이너에서 다시 기회를 노리는 길, 그리고 소속 없이 시장에 나오는 경우다. 내야 유틸리티와 대주자로서의 가치를 눈여겨보는 팀이 있느냐가 갈림길이 된다.
국내 팬들은 자연스레 KBO 복귀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는 당장의 카드가 아니다. 배지환처럼 고교 졸업 후 KBO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해외로 나간 선수는, 최종 해외 구단과의 계약이 끝난 시점부터 2년이 지나야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미국에서 방출되더라도 곧장 한국 유니폼을 입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 아직 해결하지 못한 병역 문제까지 겹친다. 2년의 유예 기간과 병역을 함께 감안하면, KBO 복귀는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장기 시나리오에 가깝다.
판단하자면, 배지환의 현실적인 다음 무대는 여전히 미국이다. 웨이버나 마이너 계약으로 기회를 이어가며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쪽이 현재로선 유일하게 열려 있는 길이다. KBO 복귀는 규정과 병역이 정리된 뒤에야 검토할 수 있는, 지금 당장은 닫혀 있는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