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국정감사에서 정연욱 의원이 선수들이 손흥민을 7번이나 그분으로 부른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용수 축구협회장 직무대행이 7번이 손흥민임을 확인했다. 다만 호칭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와 불화의 실체는 국감 문답만으로 확인되지 않았고 협회는 라커룸 원칙을 들어 내부 논의로 넘겼다. 당사자의 공식 입장과 발언 맥락이 빠진 주장은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 제기된 의혹으로 구분해 받아들이는 편이 안전하다.

논란의 출발점은 커뮤니티 글이 아니라 국회였다. 2026년 10월 21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에게 "선수들 사이에서 '7번'이라고 부른다는데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손흥민 선수요"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선수단이 손흥민을 이름 대신 '7번' 또는 '그분'으로 부른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것 같다며, 이것이 단순한 별명인지 팀워크 문제인지를 따져 물었다. 공개된 자리에서 협회 측 인사가 '7번=손흥민'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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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확인된 사실과 추측을 나눌 필요가 있다. 확인된 것은 두 가지뿐이다. 국감에서 그런 질의가 나왔다는 것, 그리고 '7번'이 손흥민을 가리킨다는 직무대행의 답변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선수들이 실제로 그 호칭을 쓰는지, 쓴다면 어떤 맥락이고 비아냥인지 농담인지, 그것이 팀 내 갈등과 연결되는지는 국감 문답만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직무대행도 호칭의 의미나 사용 정황까지 설명하지는 않았다. 호칭이 존재한다는 주장과 불화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서로 다른 층위의 이야기다.
같은 국감에서 또 다른 쟁점이 나왔다. 정 의원은 지난 6일 김민재와 황인범의 동반 은퇴설이 불거진 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이 경기 직후 김민재·황인범·황희찬 세 선수와 자정을 넘겨 면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인범이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다는 취지로 말한 인터뷰 영상도 국감장에서 재생했다.
면담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 면담이 '손흥민 체제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은 구분해야 한다. 이용수 직무대행은 면담 내용을 "간략하게 보고만 받았다"고 했고, 특정 선수들이 주장 체제에 문제를 제기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대답드리기가 좀 죄송하다"며 답을 피했다. 면담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협회의 대응 기조도 국감에서 드러났다. 이 직무대행은 "선수들 간의 여러 문제를 협회에서 지시하거나 간섭하기는 쉽지 않다"며, "라커룸에서 일어난 일은 라커룸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으로 대표팀 내부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모레노 임시감독이 선수단 관계를 조율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협회가 방관한다고 비판하며 대책을 요구했고, 직무대행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만 답했다. 구체적인 조치나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정리하면, 지금 확실한 것은 '국감에서 의혹이 제기됐고 호칭 하나가 확인됐다'는 사실까지다. 불화의 실체는 당사자들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열려 있다. 비슷한 논란을 접할 때 다음을 먼저 확인하면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손흥민이나 해당 선수들의 직접 해명이 나오면 이 글의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바뀔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제기된 의혹과 확정된 사실을 섞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