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양구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이 11월 2일부터 8일까지 강원 양구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리며, 세계 1위 조명우를 비롯해 에디 먹스, 마르코 자네티, 딕 야스퍼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가 출전한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첫 3쿠션 월드컵으로, 같은 기간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대회까지 겹쳐 당구 축제가 된다. 입문자라면 수구가 쿠션을 세 번 이상 맞고 적구 둘을 맞히면 1점이라는 기본 규칙과 애버리지·하이런 같은 지표를 알고 SOOP 생중계를 보면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훨씬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3쿠션 당구 월드컵이 11월 2일부터 8일까지 강원 양구군 양구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다. 간판은 세계 랭킹 1위 조명우다. 여기에 세계 2위 에디 먹스(벨기에), 4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7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등 상위 랭커가 함께 출전한다.
국내 팬에게는 집 앞에서 세계 1위를 볼 기회다. 중계는 SOOP을 통해 생중계된다.

Pavel Danilyuk
3쿠션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린 적은 있다. 수원과 구리, 청주, 서울, 광주가 거쳐 갔다. 다만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과 대도시에 쏠려 있던 국제 대회를 지역으로 넓혔다는 점이 이번 개최의 의미다.
대회는 혼자 오지 않는다. 11월 6일부터 11일까지는 같은 양구에서 제21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가 이어진다. 6일부터 8일까지는 두 대회가 겹쳐, 세계 무대와 국내 무대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당구 축제가 된다.
조명우는 올해 가장 꾸준한 선수다. 4월 보고타 월드컵 결승에서 트란 딴 럭을 50-35로 꺾고 우승하며, 당시 한국 선수 최다 월드컵 우승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월드컵 정상에 더 오르며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관심사는 분명하다. 세계 1위가 홈 관중 앞에서 또 한 번 우승컵을 들 수 있느냐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먹스와 야스퍼스는 조명우가 큰 무대 결승에서 여러 번 부딪친 강자들이다.
조명우 한 명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김행직처럼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를 포함해 한국은 세계 상위권에 여러 명을 올려둔 3쿠션 강국이다. 그래서 조명우가 일찍 탈락하더라도, 다른 한국 선수가 토너먼트에서 올라오는지 지켜볼 거리가 남는다.
3쿠션은 구멍(포켓)이 없는 당구대에서 공 세 개로만 겨루는 종목이다. 당구장에서 흔히 보는 포켓볼과는 다르다. 규칙 자체는 단순하다. 내 공(수구)으로 다른 공 두 개를 맞히면 되는데, 조건이 하나 붙는다. 두 번째 공을 맞히기 전에 당구대 벽(쿠션)에 공이 세 번 이상 부딪쳐야 1점으로 인정된다. 그래서 선수들은 공을 길게 돌려 친다.
이 조건 때문에 한 번의 득점에도 계산과 두께 조절이 들어간다. 쉬워 보이는 배치에서 어이없이 실패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공을 넣는 장면이 번갈아 나오는 이유다.
중계를 켰다면 두 가지 숫자를 보자. 하나는 애버리지, 한 차례 공격(이닝)마다 평균 몇 점을 올리는가다. 이 값이 1.0을 넘나들면 세계 최정상급으로 본다. 다른 하나는 하이런, 한 이닝에 끊기지 않고 몰아친 최다 득점이다. 조명우는 보고타에서 17점을 몰아친 적이 있다.
흐름을 보는 눈도 있다. 득점이 어려울 땐 일부러 공을 흩어 상대가 치기 힘든 자리로 넘기는 수비가 승부를 가른다. 점수만큼 이 배치 싸움을 함께 보면, 왜 1점에 관중석이 들썩이는지 알게 된다. 규칙과 지표 두세 가지만 챙겨 가면, 처음 보는 경기라도 끝까지 눈을 떼기 어렵다.